김민재, 데뷔골 터뜨리고 '경기 MVP'…호평 쏟아진 이유
[앵커]
"양쪽 페널티박스를 다 지배했다" 오늘(18일) 김민재 선수가 받은 칭찬입니다. 수비도, 공격도 압도적이었단 거죠. 두골을 넣은 케인을 제치고, MVP로도 뽑혔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에른 뮌헨 3:0 슈투트가르트/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의 데뷔골은 좀 더 일찍 터질 수도 있었습니다.
전반 25분, 골문 앞에서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심판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렸습니다.
자세히 보면 온사이드 같지만 카메라 고장으로 오심 여부를 제대로 따져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감독 : 불운하게도 골이 취소됐지만, 김민재는 침착하게 했어요.]
전반 막바지엔 뮐러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첫 도움 마저 무산돼 운이 따르지 않는가 싶었는데, 후반 김민재는 억울함을 풀어내듯 결국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2대 0으로 앞선 뮌헨의 코너킥 기회에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 넣은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든 겁니다.
[경기 중계 : 엄청나네요. 높은 공중볼에 있어선 김민재가 양쪽 박스를 모두 지배하고 있습니다.]
190cm 큰 키의 김민재가 머리로 넣은 골.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사실 김민재에겐 또 다른 비결이 있었습니다.
멀찌감치 서 있다 크게 돌아 뛰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제공권을 차지하려고 골키퍼 앞에 장신 수비수를 세우는 흔한 세트피스 전략과는 달랐습니다.
"이보다 압도적인 활약은 없다"는 찬사가 뒤따른 이유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민재는 머리로 케인의 골까지 이끌어내면서 1호 골에 이어 1호 도움까지 올렸습니다.
유럽 언론과 축구 통계 매체들은 "공격과 수비, 모든 걸 해냈다"면서 두 골을 터뜨린 케인보다도 높은 평점을 매겼습니다.
혹사 논란에 유독 박한 평가까지 떠안았던 김민재는 오늘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혀 일부의 의심을 쓱쓱 지워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Bundesliga' 'FC Bayern Munich']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비대위원장' 분수령...'찐윤' 논란에 대통령실 "결과 기다리는 입장" 선 긋기
- 또 고장 난 김포골드라인…호흡곤란 승객들 많았다, 왜?
- 5천원짜리 중고 화병, 알고보니 거장 작품…미 경매서 1억3900만원
- 경복궁 담벼락에 또…2차 '스프레이 테러'
- [인터뷰] '천만의 봄' 넘보는 '서울의 봄'…배우 정우성·감독 김성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