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2명 중 1명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 위자료 달라"
지난 달 포항 지진 때문에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국가가 최대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었죠. 변호사 사무실 앞에 길게 줄 선 모습을 저희가 보도해드렸는데 판결 뒤 한 달 만에 포항 시민 2명 중 1명 가량이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도 아닌데 소송 접수 하려면 번호표를 뽑아야 합니다.
사무실 문 연 지 3시간 만에 소송 신청서가 높이 쌓였습니다.
[윤현철/포항 시민 : 주위 친구들 보면 절반은 신청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오늘 늦게라도 나왔고…]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 입은 시민들에게 손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 뒤 한 달 째인 포항 모습입니다.
[JTBC '뉴스룸'/지난 11월 22일 : 국가가 최대 3백만원 배상하란 판결이 나오면서, 포항시에선 변호사 사무실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 동안 변호사 사무실 앞에 길게 섰던 줄은 줄었지만 여전히 포항은 소송 참여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제 소송 참여자는 22만명.
50만 포항 시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포항시는 오늘부터 읍면동 마을마다 돌며 설명회까지 열고 있습니다.
[오상래/포항 시민 : 그때 당시에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는데…]
[금태환/변호사 : 집 상속과 마찬가지로 위자료 청구권을 상속하게 됩니다.]
이제 1심 결과가 나온 상태라 실제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한참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금태환/변호사 : 배상액이 얼마이냐 하는 게 문제가 되는데 5~6년이 지나야 해결되지 않을까…]
손해배상청구 소멸시효는 내년 3월 19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시민은 더 늘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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