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약사범 1만7천명 ‘최대’…10대 검거자는 3.5배나 늘었다
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사범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경찰청은 올해 1~11월 마약류 소지·투약·유통 등 사범을 1만7152명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만2387명보다 38.5%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은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209명, 2021년 1만626명, 지난해 1만2387명으로 2021년 주춤했다가 이후 해마다 역대 최고 검거 인원을 갈아치우고 있다. 연령별로는 특히 10대 마약사범(1025명)이 전년도(294명) 대비 약 3.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10대 마약사범은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 지난해 294명이 검거됐는데, 올해는 11월까지 1000명 넘게 검거됐다. 60대 이상 사범도 지난해 1829명에서 올해 3333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5468명)로 나타났다.
적발된 장소는 클럽(38.8%), 노래방(31.2%), 유흥업소(23.7%) 순으로 나타났다.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총 672명으로, 관련 통계 산정이 시작된 2019년 182명의 3.6배에 달했다. 올해 8~11월 이뤄진 하반기 특별단속에서는 마약류 범죄 장소를 제공한 업주 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처벌 외 행정처분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마약류관리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올해 11월까지 검거된 인터넷 마약사범은 4362명으로 지난해 3092명 대비 41.1% 증가했다. 특히 보안성이 강한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1048명)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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