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서 무력시위…글로벌 물류대란 우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소식입니다. 전쟁의 불똥이 중동과 전세계로 튀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면서 물류회사들이 수에즈 운하를 피해 남아프리카로 멀리 돌아가기 시작한 겁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종문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수에즈 운하로 다니려면 예멘 후티 반군이 지키는 홍해의 길목,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만 합니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 30%가 이 길로 다닙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하며 이곳에서 해상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 군함 뿐만 아니라 화물선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현지시간 15일 하루에만 화물선 3척을 공격했습니다.
지난달 19일엔 이스라엘 해운재벌이 소유한 '갤럭시리더'호를 나포했는데, 적대국 이스라엘 국기를 밟으며 갑판 위를 걷는 행사도 진행합니다.
후티 반군 측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야흐야 사리/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현지시간 15일) : 예멘군은 이스라엘 항구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을 보장합니다.]
위협을 느낀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남쪽 끝 케이프 포인트를 돌아가는 과거 바닷길로 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까지 아프리카를 돌아가면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것보다 6천km 이상, 7~10일 더 가야합니다.
미국도 군사개입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15일) : 우리는 후티 반군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후티 반군과 무력 충돌로 전쟁이 번지는 걸 경계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휘수 /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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