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어디 없나요?" 고물가 구인난에 '산타플레이션'
[뉴스데스크]
◀ 앵커 ▶
성탄절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죠?
성탄절 준비가 한창인 미국에서는 '산타'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산타를 찾는 행사는 늘었는데 일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산타 구하는 비용이 비싸지면서, 업계에서는 '산타플레이션'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뉴욕 맨해튼의 유명 백화점.
산타를 만나는 행사장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산타 얼굴 보기 쉽지 않습니다.
[백화점 행사장 관계자] (산타 보려면 예약해야 하나요?) "네 예약하고 오셔야 해요." (취소된 자리는 없나요?) "없어요."
[산타 행사 방문객] "매일 아침 6시에 예약할 수 있어요. 더 일찍 일어나세요."
[산타 행사 방문객] "6시 딱 기다려서 예약해요!"
작년에도 이런 산타 행사에 산타를 구하기 힘들어서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행사 예약이 더 늘어나, 산타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 길거리 퍼레이드나 놀이공원,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의 각종 연말 행사에 산타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쏟아지는데, 산타로 일할 사람은 부족합니다.
[토드 이글스턴/미국 아이오와주 산타] "산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텍사스, 애리조나, 미니애폴리스, 플로리다에서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다른 대면 서비스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산타 일자리 역시 타격을 입으면서 2020년에만 산타 수가 30%가량 줄었는데, 이후 산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 흑인 산타, 스페인어가 가능한 산타 등 소비자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산타 구인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뉴욕 쇼핑몰 산타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63달러.
경력이 풍부한 전문 산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2만 달러를 벌기도 합니다.
구인난 속에 작년 산타 임금은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치의 두 배인 10에서 15%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산타 복장과 교통비 등 물가도 오른데다, 실업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연말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산타 일자리는 큰 매력이 없는 상황.
웃돈을 주고도 크리스마스에 산타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선 '산타플레이션'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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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31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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