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달릴 정도"‥가자서 최대 규모 땅굴 발견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지대에서 발견한 하마스의 터널을 공개했습니다.
길이가 4킬로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땅굴인데, 땅굴 안에서 차량의 운행이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에서는 굶주린 주민들이 달리는 구호 트럭을 약탈하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에레즈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발견한 하마스의 초대형 땅굴입니다.
땅굴 내부 철제 원형구조물의 폭이 3m에 달해 오토바이와 차량 운행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통신과 전력 설비는 물론 공기 순환 설비와 오수 처리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이스라엘군에게 발각됐을 경우에 대비해 방폭문이 달린 은신처도 마련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의 길이가 4km며, 깊이도 최대 50m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자지구서 발견된 땅굴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에레즈 국경검문소에 테러를 가하기 위해 (하마스 일인자) 신와르가 기획한 터널입니다. 가자 주민들에게 국경검문소는 희망을 의미하지만 이 땅굴은 공포와 테러, 갈등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전 세계 기자들을 한데 모아놓고 땅굴 내외부를 직접 확인토록 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침투를 위해 국경지대 땅굴을 사전에 조성한 걸 강조하기 위해섭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굴착 장비를 이용해 땅굴을 파는 당시 현장 영상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대공사를 지휘한 건 하마스 1인자 신와르의 동생인 무함마드입니다.
실제 무함마드가 땅굴 내부를 자동차로 내달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어린이 병원에 포탄이 떨어져 치료받던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환자 보호자] "병원 침대 위에 앉아 있었는데, 무언가가 터지면서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파편들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서는 사람들이 달리는 구호품 트럭에 올라타 음식과 물 같은 구호품을 훔치거나 주변에 뿌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사회 질서마저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 CG: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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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3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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