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6조4천억에 HMM 품는다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2.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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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JKL컨소시엄이 국적 컨테이너 해운사 HMM의 새 주인으로 등극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18일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낙점했다.

산은은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향후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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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영구채 전환 유예조건 철회
팬오션도 보유, 해운 강자로
단숨에 재계 13위권 도약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이 국적 컨테이너 해운사 HMM의 새 주인으로 등극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18일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낙점했다. 산은은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향후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당초 매각 측은 이르면 지난달 말 우협 대상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림그룹 컨소시엄 측이 잔여 영구채 전환 3년 유예를 건의하며 우협 선정이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컨소시엄 측이 이를 철회하며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팬오션이 매물로 나온 HMM 지분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매각 측의 잔여 영구채 전환 전 기준 과반수의 지분 점유율을 확보하며 HMM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하림그룹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한 본입찰에 참여해 6조4000억원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측은 동원그룹보다 높은 가격을 제출해 정량 평가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림그룹은 정성평가 과정에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합병해 성공적으로 경영하며 해운업 등 시황산업을 경험한 부분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 조달 면에서도 선박 등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금융 없이 팬오션만으로 3조2500억원 수준의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점이 인수자 선정 점수에 가점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HMM을 인수하게 된 하림그룹은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뿐 아니라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까지 거느리며 국가의 해운물류를 책임지는 초대형 국적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또한 재계 순위도 13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 박인혜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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