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자산규모 43조로 … CJ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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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이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정기 선사인 HMM 인수를 완료하면 자산 기준 재계 순위 13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하림은 이번 인수로 공정자산 기준 42조8000억원으로 CJ(40조7000억원)를 제치고 KT(45조9000억원)에 이어 재계 13위로 올라섰다.
'M&A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김홍국 하림 회장이 이번 인수를 성사하면서 또다시 성공신화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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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이어 HMM까지
종합 해운 물류기업 도약
하림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이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정기 선사인 HMM 인수를 완료하면 자산 기준 재계 순위 13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번 인수·합병(M&A)을 놓고 '고래를 삼킨 새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지정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하림은 공정자산 규모가 약 17조원으로 27위에 올라 있다.
반면, HMM은 공정자산이 25조8000억원으로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정자산 17조8000억원으로 25위였으나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른 해운 부문 사업 이익 증가로 자산 규모가 약 8조원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항만에서의 적체 현상이 심화되어 해상운임이 상승한 효과가 컸다.
하림은 이번 인수로 공정자산 기준 42조8000억원으로 CJ(40조7000억원)를 제치고 KT(45조9000억원)에 이어 재계 13위로 올라섰다. 1978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김홍국 회장이 하림의 모태인 황등농장을 설립해 육계사업에 진출한 지 45년 만에 재계 10위권 기업을 일군 것이다. 그 밑으로는 한진, 카카오, LS 등이 있다.
'M&A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김홍국 하림 회장이 이번 인수를 성사하면서 또다시 성공신화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회장은 평소 M&A 원칙으로 '하림과의 시너지 여부'와 '해당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
이번 인수로 하림은 벌크선사 팬오션에 이어 글로벌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까지 품에 안으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로 올해 상반기 기준 벌크선 301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화물 1억t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비롯해 고비마다 결정적인 M&A로 재계 10위권 그룹을 일군 김 회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하림은 2001년과 2008년에 사료 생산 회사인 천하제일사료와 팜스코를 인수했다. 2011년에는 당시 세계 19위의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축산업을 근간으로 유통(NS홈쇼핑), 해운(팬오션)에 이어 하림산업을 앞세워 '더미식' 등 가정간편식(HMR)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종을 제외하고 전통산업, 특히 식품업을 모기업으로 시작해 재계 10위권까지 키운 것은 최근 들어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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