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내년 상반기 마무리”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품게 됐다. HMM 인수 작업을 무사히 마치면 하림그룹의 재계 순위는 13위로 단숨에 14계단이나 뛰어오른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가진 HMM 보통주 57.88%(3억9879만주)다. 이번 매각 대금은 6조4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무사히 마치면 하림의 재계 순위는 27위에서 13위로 오르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원인데, 여기에 HMM 자산(25조8000억원)을 합치면 42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CJ그룹(40조7000억원)을 제치고 KT(45조9000억원)에 이은 재계 13위 규모에 해당한다.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참여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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