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차 낙서범' 자수했지만…1차 사건 범인은 아직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이걸 따라 한 2차 '낙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번째 낙서를 한 용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지만, 처음 낙서를 한 일당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차가 갑자기 방향을 돌립니다.
다른 경찰차도 뒤따릅니다.
어젯밤 10시 24분, 서울 경복궁 담벼락 낙서 옆에 또 낙서가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나던 버스 기사가 신고했습니다.
[윤모 씨/최초 신고자 : 낙서 돼 있고. 사람이 거의 없는 장소인데,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의심스러워가지고… 손님이 (그 사람이) 낙서 있는 쪽으로 가니까 '뭐 쓰려고 그러나보다'라고…]
스프레이 낙서 범행이 일어난 지 40여시간만에 이렇게 바로 옆에서 비슷한 범행이 또 일어났습니다.
아침부터 문화재청 직원들이 나와서 보수작업을 위해 가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낙서는 가로 3m, 세로 1.8m 정도입니다.
40m가 넘었던, 사흘 전 첫 번째 낙서보다 크기는 작습니다.
붉은 색으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썼습니다.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서자 오늘 낮 한 20대 남성이 '어젯밤 낙서는 내가 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두 번째 낙서범 : {자진 출석하신 이유가 뭐예요?} …]
경찰은 모방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첫 번째 낙서를 한 용의자들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증샷'을 찍는 듯한 행동까지 한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함께 낙서를 한 걸로 보고 CCTV 등을 분석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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