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또 '낙서'…징역 3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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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했다.
모방범죄를 벌인 20대 남성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8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 담벼락에 기존 낙서 외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같은 날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스프레이 낙서가 고궁박물관 쪽문 담벼락과 서울경찰청 청사 담벼락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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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범죄 20대 남성 자수해
警 "최초 용의자 2명 가능성"
검거 땐 문화재보호법 적용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했다. 모방범죄를 벌인 20대 남성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8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 담벼락에 기존 낙서 외에 또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용의자는 범행 다음 날인 18일 오전 11시 45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새 낙서는 가로 3m, 세로 1.8m 크기로 영문과 한글이 섞인 문구를 붉은색 스프레이로 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낙서가 발견된 곳은 이미 낙서로 훼손돼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왼쪽 담벼락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해당 낙서 현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해 조치를 취한 상태다.
경찰은 자수한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범 유무 등을 확인 중이다. 기존 범행 용의자와 관련이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누군가 스프레이를 사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길이만 약 44m에 이른다. 같은 날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스프레이 낙서가 고궁박물관 쪽문 담벼락과 서울경찰청 청사 담벼락에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낙서를 저지른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연이은 문화재 훼손 범죄에 대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의 중요 문화재를 못 지킨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다. 문화재에 대한 낙서 등 훼손 범죄를 굉장히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엄정한 사법 처리 방침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용의자들이 검거되면 징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재청 또한 이번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재보호법 92조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 제외)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현재 경복궁 담장 손상 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20명의 보존 처리 전문가가 투입돼 현장을 복구 중이지만 추위로 인해 화학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제거가 쉽지 않다.
유사한 사례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 2017년 9월 사적 제153호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성 성벽과 주변 학교 등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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