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국힘, 설욕전 노린 새인물… 민주당 철옹성 뚫을까 [미리보는 총선]
국힘, 기존 인물 ‘필패론’ 걱정속에 ‘인적 쇄신’ 부각
제22대 부천지역 총선은 4곳 지역구 모두 싹쓸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권교체 기세를 몰아 야당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국민의힘 간 수성·쟁탈전으로 불꽃이 튈 전망이다.
민주당은 부천정 서영석 의원만 초선이고 나머지 3곳 모두 3선 이상 다선 의원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다. 하지만 당내 신인 도전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십여년간 총선과 지방선거 등 패배가 익숙했던 국민의힘은 지난해 정권교체 기세를 몰아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이를 극복하려 하지만, 인재 발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당협위원장들이 희망을 걸고 1석이라도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각오다.
또한,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부천을 4곳(갑·을·병·정)에서 3곳(갑·을·병)으로 감소하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 여야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다.
■ 부천갑
더불어민주당은 내리 3선에 성공한 김경협 의원이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지난 8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4선 도전을 선언한 김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은 더욱 탄탄하고 견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대항마로 뛰는 예비주자들은 그동안 부천갑 지역구가 ‘전략공천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김 의원 무죄 선고로 해소돼 경선 확률이 높아진 것에 오히려 고무된 모습이다. 지역활동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각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태 전 CBS 기자와 백종훈 전 부천시장 비서실장, 정재현 전 시의원, 박연숙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김 의원 대항마로 도전장을 냈다.
김 전 기자는 김대중재단 부천중부지회장 간판을 내걸었고, 백 전 비서실장은 부천시의원 이력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을, 정 전 시의원은 재선 의원의 풍부한 의정활동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을, 박 부위원장은 부천에서 초·중학교를 나오고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시민감사관 이력을 각각 내걸고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음재 당협위원장이 20대, 21대 총선 패배를 22대 총선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활동하는 중이다. 또한 재선 곽내경 시의원이 세대교체론에 주목을 받으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부천을
민주당 경우 이낙연계 좌장 5선 설훈 의원이 6선 도전을 공식화, 22대 국회 입성시 국회의장에 출마해 부천시 최초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설 의원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 측 인사로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지냈고 이재명 당대표 측근 김용 전 부원장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 민선 8기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고, LG헬로비전 시사보도프로 전문 패널로 활동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박정산 전 시의원이 움직이는 중이다.
또한 제8·9대 도의원과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 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서진웅 전 도의원, 부천시의원과 옴부즈만, 부천시장 출마 등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영석 당협위원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며 활발한 지역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천 최초 여성 변호사인 소정임 변호사가 인물교체론을 내세우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2파전이 예상된다.
진보당은 경기도당 정책위원장이며 부천시위원회 공동지역위원장인 백현종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부천병
민주당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소사댁 4선 김상희 의원이 5선 도전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여성 국회의장을 출마를 피력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굵직굵직한 이력 도전자들이 대항마로 나서 가장 뜨거운 경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3선 시의원과 의장을 지낸 강병일 전 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검찰 출신으로 고양지청장을 지내고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이 대표 측근 정진상씨 변호를 맡으며 언론에 주목받는 이건태 변호사, 시장 이력으로 인지도면에서 우세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최환식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발한 지역활동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대항마로 호남 출신 강일원 전 시의원이 부천대 교수와 청와대 행정관 등 경력과 지역 전문가를 자처하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한 인물교체론 희망 속에 이재진 전 도의원 출마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부천정
민주당에서는 기초·광역 의원을 역임하고 국회에 입성한 풀뿌리 민주주의 선두주자 초선 서영석 의원과 애니메이션 제작자(꽃다지 대표)로 부천과 인연을 맺은 유정주 의원(비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부천 유일의 현역 의원 경선 격돌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정세에 밝다고 평가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서헌성 전 시의원과 지역 지지기반이 탄탄하기로 자타가 인정하는 생활밀집 정치인으로 시·도의원을 지낸 이진연 전 도의원도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송윤원 당협위원장 외에 대항마가 등장하지 않아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송 위원장은 최근 ‘부천 서울 편입’을 강하게 주장하며 오정 지역이 부천에서 가장 소외당하는 지역으로 서울 편입이 가장 필요한 곳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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