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 부실징후기업 2022년보다 25% 급증

이도형 2023. 12. 18.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외 금리 상승 및 경기 부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부실 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실시한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231개의 기업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대내외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고 올해 들어 금리 상승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높아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231곳… 대기업도 9곳 포함
부동산 업종이 22곳으로 ‘최다’
금감원 “금융계 영향은 제한적”

국내·외 금리 상승 및 경기 부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부실 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실시한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231개의 기업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비 24.9%(46곳) 늘었다.

채권은행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A∼D등급으로 기업을 분류한다. 이 중 부실징후기업이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 기업이 118곳, 부실징후기업이면서 정상화 가능성도 낮은 ‘D’등급 기업이 113곳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40.5%(34곳), 11.9%(12곳) 늘어났다.
사진=뉴시스
부실징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이 지난해 15곳에서 올해 22곳으로 7개 기업이 늘어났다. 또 도매·상품중개 기업이 6곳 늘어난 19개, 고무·플라스틱 기업이 11곳 늘어난 18개 기업이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222곳,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9곳이었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엔 2곳이 D등급 처분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대내외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고 올해 들어 금리 상승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높아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연체 발생 기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징후기업이 금융계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가 9월 말 기준 2조7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건전성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 추정액도 약 35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구계획 전제하에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유도해 채권단 중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법적 구조조정을 유도해 부실을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