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산업장관 교체…"총선 스펙쌓기 자리냐" 비판
방문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임기를 석달도 채우지 않고 물러난 걸 두고 계속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나가는 이유가 내년 총선 출마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장관 자리가 총선 스펙쌓는 자리냐'는 비판이 많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9월 13일 / 국회 인사청문회) :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통상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고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달성 등…]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월 취임을 앞두고 산업 정책의 과제를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임기를 불과 석 달도 채우지 못하고 후임이 발표됐습니다.
방 장관은 내년 총선 때 경기도 수원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짧은 임기는)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정치 분야가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는 크게 데미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 장관이 국회에 입성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들리지만 당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임기가 석 달도 안 된 장관의 후임을 발표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현 정부에서 박순애 교육부총리가 35일 만에 사퇴했지만 각종 논란 끝에 물러난 경우입니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과 수출 부진, 공급망 위기 등 현안인 산적한 가운데 실물경제 주무부처 수장을 외적인 이유로 바꾸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민주당에선 "국정이 장난이냐, 이럴 거면 다른 장관을 임명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습니까.]
방 장관은 JTBC와의 통화에서 "아직 현직에 있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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