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짠테크' 열풍 속 부작용 주의

2023. 12.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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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청년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이런 상황 때문에 2030세대 사이에 디지털을 활용한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돈을 챙길 수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남의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의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물가와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범수 / 서울시 강동구

"요즘 시장 가면 야채값도 너무 많이 올랐고 점심에 밥 먹으러 나가도 밥값이 비싸서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을 활용한 짠테크에 관심을 갖는 청년이 많습니다.

짠테크는 불필요한 소비와 낭비를 줄이면서 돈을 모으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이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짠테크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9%가 '필수'라고 답했고, 짠테크를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하나 / 경기도 평택시

"주로 'ㅌ' (금융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족들과 부모님도 같이 해서 한 100원 정도를 (적립하기) 위해 친구 찾기나 매일 홈페이지 들어가는 그런 것을 하고..."

특히 앱 기능을 이용해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앱을 통해 '짠테크'를 하는 조형찬 씨, 한 달에 5천 원에서 만 원 정도의 돈을 꾸준히 적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형찬 / 경기도 용인시

"만보기 기능을 활용해서 제가 걸을 때마다 소정의 적립금이 발생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고 설문조사 앱을 통해서 시간 날 때마다 설문조사를 수행하면 소정의 적립금이 또 발생하거든요."

이같이 짠테크를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청년층 현실을 반영한 것인데요.

인터뷰> 조형찬 / 경기도 용인시

"사실 직장인은 월급 말고는 별다른 소득을 발생할 요인이 없는데 앱테크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성인 남녀 천 7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 앱테크 수익을 조사해 봤는데요.

3천 원 미만의 수익을 올린다는 응답부터 5천 원에서 1만 원 미만, 그리고 3만 원 미만까지 수익을 올린다는 응답까지 다양했습니다.

매일 만 보 이상 달성하면 40원을 제공하는 한 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특정 장소에 가면 한 개 장소에 50원씩 모두 100원을 지급합니다.

금융권 모바일 앱을 비롯해 빅테크, 그리고 핀테크 앱은 출석 확인과 퀴즈 풀기, 룰렛 돌리기 등 과제를 수행하면 보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면 소정의 수익을 주는 앱도 있다 보니 관심을 보이는 청년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수빈 / 경기도 안산시

"(앱테크를) 들어는 봤는데, 해본 적은 없어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이런 짠테크 현상은 2030세대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2030세대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어요. 소득이 많거나 파격적으로 (재산이) 느는 것도 아니고요."

지나친 앱 가입이 만에 하나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디지털 짠테크를 한다고 여기저기에 가입을 하다가 개인정보를 너무 이곳저곳에 막 주게 되는 그러한 문제점도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다양한 짠테크 등장이 청년들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지만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남의정 국민기자

"고물가 속에 2030세대 사이에 불고 있는 짠테크 열풍,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하면서 주의할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남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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