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저녁] 이수정 “서울의봄 공세? 尹, 모의재판서 전두환에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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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저녁>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2월 18일 (월)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
◇김용준: 총선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인재 영입 경쟁에 바쁩니다. 누가누가 더 참신하냐, 누가 더 유능하냐. 사실 우열을 앞으로 가려봐야겠죠. 여야 인재 영입 1호들의 생각, 오늘과 내일에 걸쳐서 한 분씩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입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입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이수정: 안녕하세요?
◇김용준: 저랑은 뭐 한동안 쭉 꽤 긴 기간 동안 코너를 같이 하셨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또 뵙겠습니다. 영입 인재가 되셨네요.
◆이수정: 글쎄, 사건, 사고가 아닌 데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김용준: 저희가 코너 중에 목요일에 국회의원 보좌진들에게 듣는 코너가 있어요, <보좌보좌하니까>라고. 거기에서 나오신 보좌진 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 이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인재 영입의 가장 큰 기준은 역시 인지도다."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뭐 이수정 교수님은 국민들 중에 집에 TV를 혹시나 안 놓으신 분 빼고는 다 아실 테고 가장 인지도가 들어오신 분 중에는 높기도 한 것 같은데 이 인재 영입 제안을 승낙한 결정적인 계기는 뭐였어요?
◆이수정: 이게 결정적 계기가 뭐냐. 저는 애당초에 제가 생각을 하기에는 저는 입법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뭐 아시다시피 사건, 사고 하다 보면 맨날 비판만 하잖아요. 어떻게 양형 이것뿐이 안 나왔냐, 사건 수사를 어떻게 초동 단계에서 이렇게 하느냐, 디지털 성범죄 같은 경우에는 진짜 디지털 세계는 왜 이렇게 관리가 안 되냐. 그래서 너무나 약자들의 피해를 보면서 울분을 토한 25년으로 계속 나머지 5년도 무력하게 남이나 욕하다가 시스템이나 욕하다가 그냥 세월을 다 보낼 거냐, 아니면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할 거냐, 사실 고민을 했고요. 저는 애당초에 처음부터 비례는 별로 생각이 없었어요. 비례는 뭐 여든 야든 다 제안을 받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비례는 별로 생각이 없었다, 애당초에. 왜냐하면 제가 사실 내 힘으로 해야지 뭐 뒤에 후회할 일이 없다. 이런 생각이 아주 분명한 사람이라 뭐 하게 되면 지역구, 뭐 떨어지더라도 지역구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고요. 그러던 차에 이제 중간고사 기간 정도에 여당의 어떤 의원님이 도와달라 그래서 어느 모처에서 만나게 돼서 제가 “일단 지금 학기 중이다” 이렇게 답을 했고요. 학기가 일단 끝나야 되는 거니까 어쨌든 교직에 있고 저에게는 학생들이 있었고 그냥 기다리시라, 한 달을. 그래서 거의 학기 말 다 됐을 때 제가 답변을 드렸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디라도,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그러면서 한 달 전에 만났을 때 좀 쉬운 선택을 하게 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너는 쉬운 선택 안 된다. 너가 있는 데를 선택하면 우리에게 현저한 도움이 된다. 그런데 그 제안을 하셨던 분이 저희 학교가 수원인데요. 그 수원 정 지역 옆에 보면 경기경찰청이 있어요. 그래서 경기경찰청의 사건, 사고 취재를 하면 다 우리 학교로 뛰어오던 그런 아주 가까운 근접한 거리에 경찰청장을 하시던 이철규 의원님이 수원정 이렇게 이야기하셔서 그래서 사실 그 지역을 잘 아시죠.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게 운명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죠.
◇김용준: 지금 제가 인지도 뭐 말씀드릴 것도 없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여러 분들이 의견을 주시네요. 우선은 꼬모님께서 모르셨나 봐요. "이분이 국민의힘에?" 반창고님께서 "이수정 교수님이 여기에? 수원 어디에서 출마하시나요?"라고 하시고요. 또 김의중 님 의견까지 들을게요. "정치인 이수정,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교수의 정치 행보와 다른 점, 어떤 차별점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이렇게 비교를 한 분도 계시네요. 혹시 뭐 이 코멘트 중에서 답변하실 부분 있으신가요?
◆이수정: 저도 정치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의문을 가지신 분들, 물음표가 많은 분들은 정말 저랑 심정이 똑같다. 이런 생각이고요. 그러나 입법을 안 하면서 계속 비판을 하는 것보다 입법을 늘 하고 시도하면서 잘 안 돼도 그거야 할 수 없는 건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보고 그렇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판단을 했던 건, 실제로 입법에 참여해 봤잖아요. 스토킹 처벌법 입법할 때 거의 뭐 수년을 걸쳐서 입법 시도를 했으나 불발이 되었다가 입법이 되니까 사실은 그전에는 똑같은 사건인데 그전에는 무단 쓰레기 불법 투기 정도 나오던 벌금 사건에서 이제는 경찰에다 신고하면 경찰이 피해자의 신변 보호까지 해 주잖아요.
◇김용준: 적극적 대응으로 바뀌었죠.
◆이수정: 그렇죠. 그러니까 그전에는 사실은 내팽개쳐놨다가 사람이나 사망해야 그거를 그제서야 사건화를 하는 그런 관행으로부터 지금 아예 신변 보호를 해 주니까 그런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그 결과인지 모르지만 물론 가정폭력처벌법의 임시 조치도 지금 과거에 성폭력 대책 특위에 합류했을 때, 국민의힘에. 그때 임시 조치를 위반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법률 개정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임시 조치 함부로 위반했다가는 나 진짜 감방에 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저는 범죄 통계 전공자니까 결국에는 2020년, 2021년 정도부터 여성의 살인 피해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를 봤잖아요. 그러니까 법이나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거를 입법 시도를 안 했을 때와 입법 시도를 했을 때의 결과물이 만약에 사람의 목숨을 구제하는 거라면 그러면 그게 뭐 정치든 뭐든 욕을 먹든 말든 사실 해야 하는 일은 분명하잖아요. 저에게 남은 시간은 5년이에요. 학교에 계속 있으면 이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5년 남았어요. 그렇게 5년 동안 계속 사건, 사고를 지금처럼 쫓아다니면서 30년을 뭐 법과 제도가 없음을 한탄하면서 인생을 마칠 거냐, 그러니까 교직을 마칠 거냐. 아니면 법과 제도를 직접적으로 뛰어들어서 뭐라도 한번 만들 시도를 해 보다가 그러다가 불발이 되는 거야 그거야 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시도라도 해 봐야 되느냐. 그거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 거예요, 너무나 운 좋게도. 그러면 사실은 제가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보다 적극적으로 뭔가 해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게 그게 필요하지 않겠는가. 저는 진짜로 제가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표창원 선생님과는 좀 다른 행보를 걷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입법에 굉장히 몰두하게 될 것이고 계속해서 입법 시도를 하기 위해서 공청회 등을 열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그 법률 제정이나 개정을 하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을 하다가 이제 마치고 싶은데 그런데 모르죠. 여의도 가기도 전에 장렬하게 전사를 할 수도 있겠죠, 수원에서.
◇김용준: 한번 보겠습니다. 교수 이수정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정치에 발을 디디게 된, 뭐 정치 안 하신다고 하셨지만 어쨌든 정치 영역에 들어오신 분의 입장에서 좀 여쭤볼게요. 나를 포함해서 이런 점들이 국민의힘 인재들의 강점이고 왜 이수정이 하는지 그 부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수정: 국민의힘 인재들은 뭐 여러 각도에서 아마 심사를 아주 엄중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까 인지도 말씀도 하셨지만 사실 뭐 제가 처음에 그 어떤 분께 너무 고민이 돼서 상의를 드린 적이 있어요. 선배, 한참 나이가 드신 분께. 그랬더니 정치 경력도 있으신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인지도가 깡패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도 틀림없이 인재 선발의 기준으로 삼았을 겁니다. 그러고는 지금 영입됐던 다섯 분을 보면 모두 자기 영역에서 정말 빛나는 업적이나 아니면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분들이에요.
◇김용준: 전문성 있으신 분들.
◆이수정: 그리고 서로 전혀 중첩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중첩되는 영역의 사람들이 많은 것보다 중첩되지 않는 다양한 어떤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아주 용광로처럼 들어가서 결국에는 딱 하나는 분명하죠.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철학만은 공유되겠지만 나머지는 사실 굉장히 다양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랑 같이 영입됐던 윤도현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그분이 꼭 저랑 같이 국회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분은 아동보호시설로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시설에서 성인이 되어서 나와서 자신들의 후배를 지원하는 20대 청년입니다. 그 친구랑 같이 국민의힘에, 여의도에 갈 수 있으면 아마도.
◇김용준: 시너지를?
◆이수정: 그렇죠. 그런 약자 보호를 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입법 활동에 협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다양한 연령이고 다양한 직군이고 그러나 각 직군에서 굉장히 월등한 업적을 낸 사람들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김용준: 아까 말씀 초반에 비례는 싫었다. 애초부터 생각 없었다. 지역구 생각하셨다고 했는데 지금 수원 정 지역구에 출마 공식 선언했고 예비 후보도 등록하셨죠?
◆이수정: 했습니다.
◇김용준: 또 국회의원에 출마하지만 정치할 생각은 없다. 이게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어요. 뭐냐 하면 물론 입법을 담당하는 선출직이지만 국회의원은 응당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고 우리가 생각하잖아요. 정무적 활동, 정치적 활동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테고 또 지역구를 만약에 갖게 된다면 지역구에 어떤 이익이 되는, 득이 되는 행위들도 많이 하셔야 하는데 수원에서도 정에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요?
◆이수정: 그러니까 정치라는 용어는 사실은 뭐 여러 가지 각도의 해석이 있기 때문에 원래 그 정치는 필요하죠. 국민들의 니즈를 정책에다 반영하고 입법 활동을 하려고 그러면 정치적 활동을 틀림없이 해야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최근에 수년 동안은 정치가 너무 희화화되어서 정치인을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고 그런 일들이 정말 너무나 많잖아요. 더군다나 입법부라는 데가 민생을 정말 책임지기 위한 그런 입법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불법을 회피하기 위한 무슨 피신처로 취급되는 그게 정치라면 사실 비난받아 마땅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이 만약에 정치인으로 취급이 된다면 저는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그런 모델이 꼭 나오게 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희화화하는 그런 정치의 의미라면 저는 거절이다. 다만 이제 정말 제가 하고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그리고 우리 지역구 유권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민생 보호를 위한, 약자 보호를 위한 그런 제대로 된 입법을 할 수 있으면 그러면 아마 뭐 당연히 유권자들이 존경의 뜻을 보내지 않겠어요? 응원을 해 주시지 않겠어요?
◇김용준: 박수를 치지 않겠느냐.
◆이수정: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차원에서 지금 아까 이야기했던 정치인, 소위 정치인이라는 존재들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평가는 피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예요.
◇김용준: 뒤에 드리고 싶었던 질문을 좀 당겨서 드려볼게요. 8805 님도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데 "민주당으로 출마는 생각 안 해 보셨나?" 하는데 저도 그 질문을 좀 먼저 드려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런 것들을 펼치고자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셨는지? 국민의힘을 선택하신 이유가 뭔지요?
◆이수정: 지금 그거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퍼스널한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21대에 사실은 비례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위성 정당으로.
◇김용준: 민주당에서요?
◆이수정: 네. 위성 정당으로 그 제안을 받았고 그런데 그 과정이 제가 느낄 때는 좀 뭐 제가 계속 이상한 이런 사건들에 많이 연루되다 보니까 의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요. 제 의심을 자극하는 식의 어떤 제안이었기 때문에 위성 정당, 비례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러고는 안 가기를 천만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현재는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비례로 합류한 사람들이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지경에 결국은 처하더라고요. 뭐 의원직을 잃기도 하고, 소송에 휘말려서. 이런 어떤 그야말로 손가락질받는 정치인의 역할밖에 할 수가 없으니까 비례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내 일을 해야겠다. 그러고는 정정당당하게 전사하더라도, 장렬하게. 제가 할 만큼 해서 후회 없는 싸움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 거죠.
◇김용준: 그러면 앞으로 유세를 본격적으로 하시는 국면에서 어떤 또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비전을 제시할지 저희가 좀 지켜봐야겠네요. 그리고 출마 결심을 하시는 과정에서 가족들 반대가 엄청 컸다. 특히 남편분께서 몸무게 10kg 감량하면, 살 빼면 나가. 이런 조건 내걸었다는데 이거는 나가지 말라는 표현을 그렇게 하신 건가요?
◆이수정: 그렇죠. 뭐 결혼하고 지금까지 10kg 늘어서요. 지금 10kg 빼라. 그거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정말 참 반대의 이유도 뭐 아주 치사하다. 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살 빼는 거 가지고 어떻게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합니까? 더군다나 제 자녀들은 다 30대가 넘고 생계를 다 각자 운영하는데 아는 척하지 마라. 자신들의 프라이버시 침해할 생각도 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면서 반대를 다 해서 그래서 한 달 동안 고민을 한 거예요. 그랬는데 이제 나가게 된 연유는 뭐냐. 92세 드신 저희 아버님이, 제가 1년에 제사를 일곱 번 지내는 종부예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그분께서 한마디 딱 하셨어요.
◇김용준: 뭐라시던가요?
◆이수정: "도와줘라."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아버님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니까 남편도 찍소리 못 하고 줄줄이.
◇김용준: 그 "도와줘라."의 주어가 "남편을 좀 도와줘라" 일 수도 있고 한데 국민의힘으로 이해하셨군요.
◆이수정: 저희 아버님은 남편을 도와주라는 말씀 안 하십니다, 남편에게 "며느리를 도와줘라." 이런 말씀을 심지어 하실 수는 있어도.
◇김용준: 그래서 그런 어떤 지지를 받으셨고. 요즘에 수원을 다니실 거잖아요. 뭐라고 하세요? 교수님에 대해서.
◆이수정: 저에 대해서 무슨 코멘트를 하는 건 제가 별로 들어본 적이 없고 수원이라는 지역 자체가 정말 정말 어려운 지역이구나 하는 거를 지난주에 어떤 행사 몇 곳 그리고 이번 주에, 오늘도 행사 하나 갔다 왔는데 정말 행사마다 헤드 테이블이 있어요. 그러면 헤드 테이블에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시잖아요. 다 파란 옷을 입으신 분들만 축사를 할 수 있어요. 후보군은 축사조차 기회를 주지 아니합니다. 그냥 주르륵 후보군 다 세워 놓고 자기소개 그러면 저는 누구입니다, 저는 누구입니다. 이것뿐이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역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다, 예상했었으나 막상 그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지역이고 뭐 지역에서 약간 왕따시키는 이런 분위기 같은 것도 심지어 느껴질 정도로. 그러나 예상 못 했던 일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지지해 주시는 유권자들이 틀림없이 계실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요. 왜냐하면 25년 동안 제가 수원에서 한 일들이 아시겠지만 뭐 사건, 사고 쫓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들을 해 오다 보니까 이제는 그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으면 하는 그런 희망 사항이 있는 거죠. 그래서 뭐 당장에 그런 모임들에서는 그렇게 환영받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 손치더라도 정말 그거보다 그 모임에 오시는 분들보다 훨씬 더 다수의 유권자들이 아마 저를 관심 있게 저 사람이 도대체 얼마큼 진정성 있게 우리 지역을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해 줄 거냐, 또는 하고 있느냐. 이거를 관찰하실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앞서도 계속 중간중간 말씀하셨지만 어쨌든 이제는 전문가 제언이랄지 뭐 비판을 위한 비판이랄지 이런 것을 좀 떠나서 이제는 결과물을 입법을 통해서 좀 더 현실 정치에 구현하고 싶다는 좀 생각을 갖고 결심하셨다고 들었는데 영아 매매 사건이 가장 큰 단초 중의 하나였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죠?
◆이수정: 네. 일단 지금 성매매가 굉장히 횡행하고요. 미성년자 성매매가 횡행하다 보니까 초등학생들도 피해자가 되고 있고 그게 휴대폰만 있으면 다 피해자가 될 정도로 굉장히 그루밍이 심한 사회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뭐 한 십수 년 되다 보니 그중에 임신도 하고 출산도 하고 그래서 그 아이들을 또 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시 SNS로 입양이라는 키워드로 아이들을 유통시키는 인신매매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 브로커들이 생겼다는 사실은 뭐 심층 취재로 언론사에 의해서 이미 다 밝혀진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출생 신고가 되지 아니한 그러나 출생한 아이들의 숫자가 거의 1만 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사실은 법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그러면 사실 온라인은 수사하기가 일단 거의 불가능해요, 함정 수사를 불법으로 해 놓으면.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제도들 그리고 디지털에 대한 조금 더 관리 체계 이런 것들을 위해서 조금 더 입법의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 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그 사이에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 지역도 해야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고 저는 사건 현장만 계속 쫓아다니다 보니까 굉장히 좀 약간 울적한 느낌이었어요, 우리 수원에 대하여.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인데 진짜 많은 활기찬 정말 생활 공간이구나. 여기에서 정말 생업을 유지하고 어떻게 해서든 좀 더 좋은 나은 세상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거를 만나게 되면서 이 지역의 발전을 정말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싶다. 그리고 누적됐던 문제를 좀 적극 해결하고 싶다. 지금 일단은 여당으로 출마하는 거니까 사실은 제정권이 있잖아요, 정부에.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좀 더 이 지역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정책으로 반영되면 지역이 현저하게 살기가 나아지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질문도 제가 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 이 질문 먼저 좀 드려볼게요. 지금 일단 여성이기도 하고 또 형사 정책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데 "경력 단절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암컷이 천대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만들겠다는 건지요?
◆이수정: 그러니까 일단은 제가 여성으로 이 필드에서 형사 정책 분야에서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다 남자들이죠. 남성 범죄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그런 어려움들, 전부 다 저를 '저 여자가 도대체 여기에 왜 설치고 다녀?' 하는 손가락질, 이런 것들에 저는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년을 끌어서 지금 현재 이 위치까지 왔고요. 그러니까 제 세대에서는 그게 굉장히 남존여비의 전통적인 세계관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무도 달가워하지 않는, 심지어 집안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살다 보니까 저도 중간에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시기도 있었고, 물론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정말 뭐 불가피하게 감수해 내야 되는 곤경.
◇김용준: 종부로서의 역할도 하셨어야 하니까요.
◆이수정: 맞아요. 지금도 제사를 지내지만 어쨌든 제사 지내는 건 그렇게 큰 부담은 이제 더 이상 아니에요. 그런데 여하튼 너무나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거를 제 자식들에게, 제 며느리에게 저는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열심히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적 활동을 하고 또 그 와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이를 국가에서 키워주고 교육도 시켜 주고 그렇게 해서 엄마의 노릇이라는 게 저처럼 희생을 감수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도 되게 엄마, 아빠가 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할 수 있게 이렇게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그 곤란함을 제가 당해 봤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 뭐 설치는 암탉.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 이런 이야기 맨날 들으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암탉도 아니고 암컷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가 그냥 드린 말씀이에요. 그런 용어는 인간에게 할 말이 아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김용준: 굉장한 충격과 모멸감을 좀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내 이야기도 잠깐 좀 해 볼게요. 지금 국민의힘에 선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공석이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되면 비대위원장이 필요한데 오늘도 연석회의도 있었지만 한동훈 장관의 위원장 역할론 이야기도 나옵니다. 비대위원장은 어느 분으로 추대하는 게 좋겠다, 혹은 이런 분이 왔으면 좋겠다. 어떤 게 있을까요?
◆이수정: 뭐 제가 지금 일단 안에 있지 않다 보니까 그 안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라요. 더군다나 저는 지금 뭐 지난주부터 거의 수원 정에서 혈투를 시작했기 때문에 당 안에서 뭐 어떤 종류의 논의가 진행되는지 별로 신경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뭐 저보다 더 힘들 수는 없을 거예요, 그분들이 지금 현재의 저보다. 그렇기 때문에 여하튼 잘됐으면 좋겠다. 제 선거에 현저히 도움이 되는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융통성 있는 사람,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은 하고 있죠. 그분이 누가 되실지는 사실 저에게는 의사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어느 분이 오시더라도 제 선거에 좀 도움이 되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죠.
◇김용준: 지금 혈투를 벌이고 계시다 보니까 못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영화 서울의 봄 보셨나요, 최근에?
◆이수정: 서울의 봄. 그 시대를 저는 살았잖아요. 저는 최루탄 가루 속에서 살아서 저희 아이가 처음에 임신했을 때 얘가 기형아로 태어나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 불안도 있었어요.
◇김용준: 최근에 민주당에서는 이 영화를 고리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좀 높이고 있는데 이런 연결 고리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수정: 매우 시대착오적이다. 문화 지체, 사회 지체, 좀 지체인 같은, 뭐가 좀 발달이 덜 된 것 같은.
◇김용준: 문화 지체요?
◆이수정: 네. 왜냐하면 386 세대가 하나도 성장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세상이 바뀌어서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민주화가 됐고 더군다나 지금 대통령이 누구십니까? 그 시위하는 엄혹한 시절에 전두환이라는 분께 사형 선고를 모의재판에서 하고 피신을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뭐 이번에 무슨 민주화 투사 뭐 이렇게 지원하는 법을 입법하겠다고.
◇김용준: 민주 유공자법이요?
◆이수정: 네, 유공자법. 유공자는 자기네들만 유공자가 아니에요. 저도 보도블록 깨서 던진 적 있어요. 그러면 저를 유공자로 해 줄 겁니까? 뭐 대학교 때 잠깐 몇 년 그렇게 하고 잠깐 뭐. 물론 수형 생활을 한 분도 계시죠. 안타깝죠. 그러나 그분들은 지금 다 여의도에서 거의 20년 이상씩 너무나 기득권층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유공자를 또 어떻게든 인정해 달라니. 뭐 그러면 본인들은 평생 동안 인정받고 그다음 세대에게도 그러면 유공자로, 자녀에게도 무슨 공무원 시험 볼 때 가산점도 달라는 겁니까?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런 주장을 하시는지. 저는 유공자법 생겨도, 물론 하태경 의원도 저랑 똑같은 입장일 거예요. 유세를 떨고 싶지 않아요. 우리 세대는 우리 세대로 그냥 희생이 있었으나 우리 세대로 제발 좀 끝내라. 그만해라, 좀. 지겹지도 않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사회라는 건 자원이 제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386이 다 독점한 그 자원을 앞으로도 내내 세대를 걸쳐서 독점하겠다. 이거보다 더 큰 불평등이 어디에 있어요? 평등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이 할 짓이 아니죠. 그다음 세대는 뭘 먹고삽니까? 다 뺏어다가 다 나눠주고 나면 그러면 무슨 자원이 남아서, 그러면 세상이 살기가 더 척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왜 그런 사고를 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김용준: 끝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이분처럼 정치하고 싶다는 분이 계신지 하고요. 또 하나는 내가 이 법안은 만약에 된다면 1호 법안으로 내고 싶다는 게 있으신지요? 조금 짧게 부탁드릴게요.
◆이수정: 최영희 의원님이라고 옛날에 국가청소년위원장님 하시던 분이 계세요. 민주당 의원님이셨고요. 아동 보호를 위해서 해바라기센터 만들 때 굉장히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전국에 다 뿌려야 되니까. 그 예산을 혼자 예산위 심사에서 1인 시위하면서 따 오신 분이 계세요. 그분처럼 국회 활동을 할 수 있으면 그러면 여야 정파를 가리지 않고 틀림없이 후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신매매 방지법 꼭 들여다보고 아이들이 절대 사고팔리지 않게 만들고 싶습니다.
◇김용준: 정치 신인 이수정, 입법 전문가가 될 이수정의 모습을 한번 기대하면서 앞으로 행보도 저희가 주목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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