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피한 '명·낙'‥'신당 중단' 압박 속 '통합' 주문 잇따라

[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에 대해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과 압박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의 만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부겸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모두 힘을 합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시사회장에서 만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의식한 듯, '내분'을 우려하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나라를 위해서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지장도 맞들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초청을 받았지만 방송 출연을 이유로 참석을 늦춰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 김부겸·정세균 두 전직 총리와 별도로 만나 '통합' 행보를 이끌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대표는 "획기적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 만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대표 측에서 대표님께 직접 만나자는 연락을 직접 하는 거는 지금까지…> 아니, 직접이건 간접이건 없었습니다."

당내에선 '이낙연 신당'에 대한 공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신당 중단 호소문'에는 117명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고, 친이재명계 외곽 조직은 "신당 창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라"고 가세했습니다.

[백종훈/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 "정치적 명분도, 근거도 없는 신당 창당은 결국 이낙연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에선 아직 현역 의원의 참여가 없는 '이낙연 신당'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많지만, 공개적인 압박이 도리어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철희/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나가라는 거죠.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회군할, 이른바 돌아설 명분이 있습니까? 설득을 할 때는 돌아올 자리를 만들어 줘야죠."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선거법 개정에 소극적인 점도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위성정당 방지법'을 위한 국회의 첫 논의는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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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석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309_361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