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힘든 취약계층…사전 파악해 맞춤 지원
[앵커]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요즘 같은 추위가 유난히 더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지만, 주위의 관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덕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시 수도관 동파 경계가 발령된 첫날.
쪽방촌 구석구석을 돌아보니, 수도관이 외부로 드러나 있는 곳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통로와 계단에 물을 틀어놔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지만 주민들 눈길은 잘 닿지 않습니다.
동파라도 되면 재래식 화장실부터 엉망이 되고 골목길이 얼음길이 될 수 있어, 휴일에도 도움의 손길은 쉴 수가 없습니다.
<전익형 / 서울역쪽방상담소 실장> "밤사이에 수도가 얼기 때문에 그걸 미연에 방지하고자 일부러 저희가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안내문을) 붙여놓고…."
좁은 골목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경사가 높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수도관 동파 사고가 한 번 나면 주변에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충현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이렇게 관을 잘 보호해주시고 물도 이렇게 졸졸졸 나와서 동파되지 않도록 해주시는 거군요."
정부는 이런 한겨울 취약계층을 사전에 발굴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빅데이터와 인적안전망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시설 점검, 난방, 금융 등 맞춤 지원을 합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 "아무리 좋은 대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발굴이 되고 찾아내야 합니다. 추운 날에 취약계층이 잘 있는 건지, 문제는 없는 건지, 춥게 지내지는 않으신지 잘 살펴보시고."
특히 독거노인, 기저질환자,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는 경우 등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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