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3그릇 먹는데 수저 9개·앞접시 16개 왜 필요?…점주 “내가 예민한 건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어느 칼국수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숟가락과 젓가락, 앞접시, 종이컵 등을 과하게 사용해 가게 사장을 당황하게 만든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자신을 혼자 칼국숫집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에 ‘집에서도 이렇게 드시는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중년 여자 손님 세 분이 가게를 찾아오셔서 바지락 칼국수, 일반 칼국수, 들깨 칼국수를 시켰다”며 “음식이 나오니 앞접시를 달라고 하셔서 1인 식당의 특성상 셀프라고 적어 뒀지만 가져다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손님들은 곧 국자도 가져다 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다른 손님의 음식을 조리하던 중에도 이 손님들의 요구에 응했다. 그러고도 손님들은 또다시 국자와 앞접시를 추가로 달라고 A씨를 불렀다. 물도 두 번이나 요청했다.

A씨는 “셀프로 가져다 사용하시면 된다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대답하더라”라며 “그런데 자꾸 불러서 다른 손님 음식은 간신히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계산을 마치고 갔다”며 “테이블에 수저, 국자, 앞접시가 꽉 차 있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이 손님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국자 2개와 수저 9벌, 종이컵 6개, 물통 2개, 앞접시 16개가 아슬하게 쌓인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과연 이게 맞는 거냐”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궁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한 젓가락씩 앞접시에 담아먹었나?”, “아무리 끼리끼리라지만 어떻게 저럴 수가”, “앞접시와 수저를 저렇게 많이 쓸 이유가 있나요”, “양심 없는 진상입니다”, “CCTV 공개해서 인상착의 보여 주시면 얼굴 모자이크해도 동네 사람들은 누군지 알 걸요”, “어질어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