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산란계 단지 초토화"..달걀 어떻게 하나?

이주연 2023. 12.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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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김제 용지의 산란계 단지가 초토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살처분이 끝나고 마무리 작업 중인 한 산란계 농장 앞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인근 대부분의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습니다."김제 용지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28곳의 농장에서 146만 9천 수가 살처분돼 전체 190만 수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매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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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김제 용지의 산란계 단지가 초토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어 곳을 제외한 모든 농장이 바이러스로 인한 살처분 또는 예방적 살처분을 피하지 못한 건데요, 


전국적으로도 달걀 생산이 많은 지역이 이처럼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농민들의 생계는 물론 향후 달걀 수급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됩니다.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산란계 농장이 밀집돼있는 김제 용지면.


굴삭기가 질식사한 닭들을 집어올려 사체 처리기에 끊임없이 집어넣습니다. 


예방적 살처분된 산란계는 이 농장만 무려 4만 수.


처리기를 통과한 사체들은 한데 모여 땅에 묻힙니다.


지난밤 살처분이 끝난 다른 농장주는 참혹한 살처분의 기억을 떨치기 위해 몸서리를 칩니다.


[인근 산란계 농장주]

"닭도 내 새끼같이 키워. 이렇게 살처분 하면서도 다 그런 식으로 하고. 마음이 아파서 잠을 못 자요. 며칠 동안."


지난 3일 전남 고흥으로 시작된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0건 발생했는데, 그중 16건이 전북에서 터졌습니다. 


특히 육계농장이 밀집한 익산과 산란계가 밀집한 김제에 집중됐는데, 농장과 농장이 이웃한 김제시 용지면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이주연 기자]

"살처분이 끝나고 마무리 작업 중인 한 산란계 농장 앞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인근 대부분의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습니다."


김제 용지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28곳의 농장에서 146만 9천 수가 살처분돼 전체 190만 수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매몰됐습니다.


용지면 30여 곳의 농장 가운데, 2~3곳을 제외한 모든 농장의 산란계가 살처분된 겁니다.


10곳이 발생 농장이고, 나머지 18곳은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입니다.


현재, 오리는 발생 지점으로부터 1km 내에, 그 외 가금류는 500m 내까지 살처분 대상입니다.


농장주들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처분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산란계 농장주]

"이미 겪어봐서, 여기서 살처분이 진행 안 되면 외부로 퍼져나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고 이해는 하고 있죠."


전북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지만, 잠복기간이 긴 고병원성 AI가 또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황윤택 / 김제시청 가축방역팀장]

"확산 가능성 있다고 보죠. 항체가 나왔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전부터 존재해있었다.."


국내 대표 산란계 집산지인 김제 용지는 하루 달걀 출하량만 해도 130만 개로, 전국 생산량의 2~3%가량을 차지해 앞으로 달걀 수급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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