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속 화학물질, 잘 몰라서 두렵다…“소비자들 정확한 정보 원해”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의 위해성과 안전한 사용방법 등을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관련 정보를 쉽게 찾는다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민건강생활안전연구회는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연구회가 전국 19~64세 사이의 성인 204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갤럽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2.17%이다. 이는 지난 11월 28일 단국대가 주최한 ‘인체위해요소의 인체 영향과 리스크에 대한 인식’ 심포지움에서 소개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방세제·화장지·일회용 식기류 등 화학제품을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지만, 해당 제품 속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64.%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생활용품을 고를 때엔 안전성(15%)보다는 제품의 성능과 효과(26.3%)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일상의 필수품인 화학제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조사 결과 61.7%가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위해성 정보와 안전한 사용방법을 알길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는다는 사람은 15.7%에 그쳤다. 화학물질 관련 정보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69.3%나 됐다.
국민건강생활연구회 최재욱 회장(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화학물질은 다양한 형태와 성분으로 생활용품에 존재하므로 화학물질 제로를 지향하기 보다는 화학물질과 슬기롭게 공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며, “국민들의 화학물질에 대한 불신은 과학적이고 신뢰도 높은 정보의 양과 질에 반비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생활안전연구회는 화학물질 성분 안전성 및 효과적 소통을 위해 명확한 정보 전달 환경을 마련하고,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연구회가 발표한 이번 조사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연구회 사무국(nahls@nahls.re.kr)으로 문의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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