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왜 했냐" 질문에 입 '꾹'…'경복궁 테러' 모방범 6시간 조사 후 귀가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가 이틀째 이어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경복궁 영추문 앞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위해 가림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 17일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자수 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쯤 A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 직후 A씨는 범행 동기와 낙서의 의미 등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은 채 경찰서 로비를 빠져 나갔다.

A씨는 전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모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등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 범행 경위와 공범 유무 등을 조사 중이다.

A씨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특정 온라인 사이트를 선전한 내용의 낙서를 한 남성 1명, 여성 1명 등 2명의 용의자도 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용의자 신원을 거의 특정 완료한 상태"라며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 적용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