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3년 신조어에 경기침체 반영 단어 ‘눈길’

이우중 2023. 12.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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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낙관론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인기를 끈 신조어에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한 단어들이 여럿 포함되는 등 현실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고위 관계자가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와 만나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경제 이슈에 답변했다며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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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진작의 해·특공대식 여행 등
일반국민들 체감 현실과는 달라
“부동산에 가계자산 70% 발묶인
중산층 상당수 자산 매각 나서”

중국 당국이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낙관론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인기를 끈 신조어에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한 단어들이 여럿 포함되는 등 현실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고위 관계자가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와 만나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경제 이슈에 답변했다며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 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은 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경제가 ‘상저하고’였다며 중국 당국이 애초 제시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회가 도전보다 크고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인보다 강하다고 낙관론을 내놨다.
이런 주장과 달리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가 전날 발표한 ‘2023년 10대 신조어’에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소비 진작의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월 헤이룽장 방문 때 사용한 ‘새로운 질적 생산력’ 등 경제 침체를 반영하는 용어가 다수 꼽혔다. 소비 진작의 해는 희망일 뿐 실제로 중국인의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경우에도 첨단기술을 통해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봉쇄를 극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겼지만 당장 성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짧은 기간에 최소 비용으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본다는 의미의 ‘특공대식 여행’ 역시 젊은층의 얇아진 지갑 사정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중국 베이징 도심이 안개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중국에서 집값이 하락하며 중산층의 자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산층 가정 상당수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실업 증가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택부문의 가치는 2026년까지 약 16%로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도시 노동력의 약 1%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실업 또는 소득 감소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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