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서 한밤중 '불기둥'이‥호텔 화재로 50여 명 부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인천 도심에 있는 18층짜리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 후문 쪽에서 시작된 불은 18층 높이의 주차타워를 모두 태웠지만 140여 명의 투숙객이 있던 호텔 내부로는 번지지 않았고, 50여 명의 부상자를 낸 뒤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건물 벽을 휘감고 올라옵니다.
화염에 휩싸인 건물 외벽 조각이 굉음을 내며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불똥은 진압 중인 소방대원들 옆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갑니다.
"건물 막 떨어져 장난 아니야… 어떡해."
거대한 불기둥처럼 타오른 주차타워.
다행히 18층짜리 호텔 건물 내부로 옮겨 붙지 않고 약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객실에는 외국인 여행객 등을 포함해 140여 명이 묵고 있었는데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총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투숙객 (음성변조)] "방에 있다가, 2차 경보음이 들리면서 안내 멘트가 나오더라고요. 화재가 났으니 대피하시라고.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냄새도 심해졌고…"
소방당국은 불이 호텔 후문 1층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필로티 아래 야외에 주차된 차량들을 타고 옆에 있는 기계식 주차타워로 옮겨 붙었는데, 그 뒤로부터는 마치 굴뚝을 타고 오르는 것처럼 겉 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박인식/인천공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1층서부터 18층까지 한 통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차량이 연소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은 호텔 지상층에서 시작됐는데 필로티 건물의 지상 주차장은 스프링클러 필수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방해받지 않고 번져나간 겁니다.
수사전담팀과 소방당국은 오늘 합동 감식에서 불이 처음 나기 시작한 호텔 1층 후문 천장과 주차장 사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건물 외벽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아 있는 상태고, 주변은 모두 통제돼 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를 통해 호텔이 객실을 불법으로 운영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5년에 지어진 이후 2층부터 6층까지 있던 오피스텔을 숙박시설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한 사실이 7년 만에 적발된 겁니다.
구청 측은 화재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시정조치를 내리고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한재훈 / 영상편집 : 송지원 / 3D그래픽 : 천민혁·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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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위동원·한재훈 / 영상편집 : 송지원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3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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