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우승 1번 팀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맨유 전설, 리버풀 캡틴 맹비난! "오만하고 무례하다, 아스널이 이길 것"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캡틴 버질 반 다이크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리버풀은 파상공세 속에서도 1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0-7 참사의 상처 때문이었는지,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1위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1위는 아스널이 차지했다.

경기 후 반 다이크는 맨유의 수비 전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승리를 시도한 팀은 한 팀뿐이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하고, 이것은 우리에게 좌절감을 줬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월했다. 그들은 승점을 벌기 위해 그렇게 했다. 우리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이 폭발했다. 즉 맨유를 무시하는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킨은 반 다이크에 오만하고 무례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킨은 "반 다이크는 맨유를 존중하지 않았다. 이 발언에 많은 오만함이 묻어 있다. 아마도 그 오만함은 역효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킨은 "무례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위대한 팀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리버풀은 30년 동안 리그에서 1번 우승한 팀이다. 리버풀이 어려웠을 때, 나 역시 이런 방식의 축구를 리버풀과 했다. 모든 팀들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즉 리버풀도 강호와 상대를 할 때, 수비 전술로 나온 적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상대에 따라 전술이 달라지는 것이 축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리버풀은 1989-90시즌 1부리그에서 우승한 후 30년이 지난 2019-20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킨은 또 "맨유에 한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나는 맨유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맨유는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무승부로 실망했다는 건 오만이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통계는 골이다. 리버풀은 기회가 있었고, 리버풀은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리버풀의 잘못이다. 맨유의 전술과 설정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 나는 반 다이크의 발언 순서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킨은 "다음 주 아스널이 안필드로 온다. 리버풀이 아스널을 상대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아마 아스널이 리버풀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리버풀의 패배를 기대했다.

리버풀의 다음 상대가 난적 아스널이다. 리그 1위와 2위의 빅매치. 오는 24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EPL 18라운드로 펼쳐진다. 

[버질 반 다이크, 로이 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