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두 번째 낙서범' 검거···복구 일주일 이상 소요
최대환 앵커>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인 경복궁의 담장이 훼손됐습니다.
스프레이로 담장에 낙서를 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건데요.
정부가 전문가 2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복구에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지난 토요일(16일) 새벽 1시 5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행인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법 영상시청 사이트로 보이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 낙서로 경복궁 서쪽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이 훼손됐습니다.
그 길이만 44m에 이릅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용의자 추적과 주변 순찰 근무를 강화했지만, 이튿날 밤 10시 19분쯤 두 번째 낙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추가로 훼손된 부분은 기존에 훼손된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으로 가로 3m, 높이 2m 규모인데,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범행 용의자는 범행 하루 만에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앞서 발생한 첫 번째 낙서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훼손된 담장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전문가 20여 명이 스팀 세척기와 레이저 장비 등을 동원해 진행하고 있는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정소영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지금 저희가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방법은 지금 이 스프레이가 칠해져 있는 면의 색을 빨리 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처음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도색 처리나 색맞춤 작업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담장 외부에 20여 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첫 번째 낙서 사건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섭 / 영상편집: 최은석)
정부는 이번 경복궁 담장 훼손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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