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밀수·판매 ‘10대 마약범죄’ 1년 새 3배 급증…마약 담당 경찰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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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경찰서가 지난 7월 의사 처방이 필요한 디에타민을 사고판 혐의로 102명을 적발했는데, 이들 중 1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10대 마약류 사범은 총 1025명으로 이는 지난해(294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국수본이 지난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사범 5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6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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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 SNS로 손쉽게 구입
필로폰 21.7㎏ 최다, 양귀비도 급증
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10대 마약류 사범은 총 1025명으로 이는 지난해(294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428.8% 급증했다.
마른 몸을 선호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마약류가 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진 것이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수본이 지난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사범 5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36명을 구속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검거 인원은 1만71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1만2387명)보다 38.5% 많다.
문제는 마약에 손대는 10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로 마약류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층 유입이 크게 늘었다. 마약류 사범 중 1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67.6%(3735명)에 달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7.7%다. 작년(2.4%)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단순 호기심에 의한 투약뿐만 아니라 밀반입·유통 범죄에도 가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의 경우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 의약품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의료용 마약류는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17세 미만은 처방이 안 되다 보니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이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노리는 만큼 여성 청소년 비중이 많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터넷 마약류 사범 1911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1146명) 대비 60.7% 증가했다. 보안성이 강한 SNS·다크웹·암호화폐(가상자산)를 이용한 검거 인원 또한 같은 기간 442명에서 619명으로 40.1% 늘었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이 21.7㎏으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3.7㎏) 등도 대량으로 발견됐다. 특히 양귀비는 전년 동기보다 80.8% 늘어난 2만3573주를 압수했다.
이에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직접 하는 마약 관련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약 수사관도 기존 전담팀에 더해 사이버 수사대, 형사 강력팀 등을 추가 배치해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마약 광고나 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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