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폭설·한파’…설산 즐기고 명태 널고
[KBS 춘천] [앵커]
지난주 폭설에 이어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강원 유명 등산로에는 설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추위를 기다려온 고지대 덕장에서는 명태를 거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860미터, 대관령 인근 겨울산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눈 덮인 등산로를 관광객들이 조심조심 오릅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지만, 설경이 선사하는 장관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최미나/경남 창원시 : "진짜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요. 이게 중독성이 있잖아요, 눈산이…. 그래서 날씨만 맨날 보면서 준비를 했어요."]
산줄기를 따라, 겨울 등산로 곳곳에서 종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곳 대관령의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 아래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람까지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습니다.
한파 속 황태 덕장에는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칩니다.
명태를 너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매서운 추위가 반갑기만 합니다.
겨우내 내걸릴 명태는 내년 봄 황태가 돼, 출하될 예정입니다.
[전선만/덕장 작업 관리 : "(명태가) 얼었다가 눈도 맞고, 녹다 다시 얼고 반복해서 하면서 그 (황태) 고기 맛이 나오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다음 달(1월) 27일 개막하는 대관령 눈꽃축제도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산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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