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역대 최대'…기피 업종 빈자리 채워
[앵커]
우리나라에 3개월 넘게 상주하는 외국인 수와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외국 인력들 대부분이 제조업과 농어업 분야에 취업해 '빈 일자리'를 채웠습니다.
외국인 취업자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처우는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수는 143만명,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5% 늘며 이 또한 역대 최대치입니다.
비전문 외국인 인력 쿼터가 지난 2022년과 비교해 6만 명가량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대부분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업종인 광업 및 제조업과 농림어업 분야에서 늘어났습니다.
<문병기 / 한국이민정책학회 회장> "노동 수요를 국내 인력이 감당 못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국민들이 이미 3D 업종에 들어가기 싫다는 거죠."
이른바 '빈 일자리'를 외국 인력이 채운 건데, 이러한 흐름은 계속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내년 비전문 외국인 쿼터는 3년 전보다 세 배 넘게 많은 16만 5,000명.
광업과 임업, 음식점업에도 비전문 외국 인력 취업을 허용하면서 규모가 대폭 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빠르게 느는 실정이지만, 처우 개선은 아직 숙제입니다.
<우다야 라이 / 이주노동자조합 위원장> "안전하지 않고 너무 위험하고 이런 것들이 개선되지 않고…이주노동자 권리에 대한, 개선에 대한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올해 6월까지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7%였습니다.
외국 인력에 대한 임금체불액도 지난해 1,223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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