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정당, 도시지역 시장 선거 첫 승리
유태영 2023. 12. 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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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013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도시 지역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도이체벨레방송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피르나에서 치러진 시장 결선투표에서 무소속이지만 AfD 공식 지원을 받은 팀 로흐너(53) 후보가 38.5%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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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센주 피르나서 지원 후보 당선
反이민정책 등 내걸고 세력 확장
反이민정책 등 내걸고 세력 확장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013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도시 지역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도이체벨레방송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피르나에서 치러진 시장 결선투표에서 무소속이지만 AfD 공식 지원을 받은 팀 로흐너(53) 후보가 38.5% 득표율로 당선됐다. 독일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 소속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집권 사회민주당(SDP)과 녹색당의 지지를 받았는데도 31.4%를 득표하는 데 그쳤고, 자유유권자연대(FW) 후보는 30.1%를 얻어 3위로 밀렸다.
피르나는 드레스덴으로 통근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인구 4만명 도시로, AfD 후보가 이 정도 규모의 도시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AfD가 지난 7월 작센안할트주 라군예스니츠 시장 선거에서 이긴 적이 있으나, 이곳 주민은 9000명에 불과하다.
정치학자 베냐민 회네는 뉴욕타임스에 “AfD는 시정을 책임지는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승리는 당의 ‘정상화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작센주 정보당국이 최근 AfD를 우파 극단주의 운동으로 분류한 가운데 나왔다. 이번에는 2명을 초과하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는 작센주 선거법에 따라 반대표가 분산된 덕을 봤지만, 반(反)이민·반유럽연합 성향인 AfD의 인기는 최근 이민자·난민 급증과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감, 경제 위기 등이 맞물려 점점 치솟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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