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 매체’ 사주 첫 재판에 국제적 관심…외교 사절 집단 방청
[앵커]
홍콩과 중국 당국에 비판적 보도를 하다 구속된 홍콩의 언론 사주에 대해 첫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이 열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피고인 석방을 요구했고 외교 사절들을 직접 법원에 보내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적극 보도한 대표적 반중 매체였습니다.
당국의 압박 속에 2021년 자진 폐간했습니다.
앞서 구속 기소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에 대한 첫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에밀리 라우/홍콩 민주 진영 정치인 : "저는 피고(지미 라이)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와 다른 사람들이 공개적이고 공정한 재판을 받기를 바랍니다. 또 홍콩이 여전히 법치를 유지한다고 국제 사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지미 라이는 불법 집회 주도와 사기 혐의 등으로 이미 7년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외세와 결탁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유도한 혐의 등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재판을 받는 겁니다.
외세 유착 혐의가 적용된 홍콩의 첫 재판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미 라이는) 홍콩 난국의 배후로 홍콩의 번영과 안정, 시민의 복지를 해칩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언론 자유를 강조하며 지미 라이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홍콩 주재 외국 총영사관 대표들도 직접 재판을 방청했습니다.
[록시 하우지/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외교관 : "저는 모든 재판이 공개되기를 바랍니다. 자유롭고 투명한 재판을 위해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빈과일보 폐간 이후 입장신문과 시티즌뉴스 등 홍콩 민주 진영 언론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올해 홍콩의 언론 자유 지수는 전 세계 180개국 가운데 140위로 추락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지미 라이에 대한 이번 재판을 홍콩의 사법 독립과 자유를 시험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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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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