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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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 이전이라는 조건을 달고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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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진전 땐 민간도 이전’ 조항 명시
2025년 호남고속철 개통과 시기 맞춰
무안 주민 등 동의 받으면 급물살 탈 듯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 이전이라는 조건을 달고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추진 관련 광주시와 전남도 공동 발표문’의 제 1항을 보면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고 명시돼 있다.
양측은 조건부로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데 합의했다. 군공항 이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에 시·도가 협의해 이전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그동안 전남도의 조건 없는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요구에 대해 광주시가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또 이 조항은 2018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무안군수가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에 통합’하기로 합의한 합의문의 파기를 내포하고 있다.
제 1항의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공항 후보지가 무안으로 확정되는 단계라는 데 동의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많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의미 있는 진전의 단계로 군공항 이전의 첫 단추인 예비이전후보지와 이전후보지 선정을 보고 있다. 이 단계는 군공항을 이전할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동의가 이뤄진 시점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사실상 군공항 이전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때문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의미 있는 진전’의 단계를 이전후보지 선정으로 보고 있다. 민간공항의 이전은 무안으로 군공항 이전후보지가 확정될 경우 가능하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미 있는 진전과 관련해 전남도와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후보지가 확정될 시기라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와 이전후보지 선정 단계에 시·도가 생각이 조금 다른 것은 맞는다”고 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기는 2025년 말이다. 이 시기에 맞춰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군공항의 무안 이전이 확실시되면 2025년 이전에 민간공항 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무안군의 군공항 이전 수용성 제고를 위해 3개 항목으로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기금 선 적립 내용이 포함된 광주 군공항 유치 지역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미래 지역발전비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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