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군-마약조직 총격전 15명 사망…필로폰 200만 정 발견
[앵커]
태국 국경 지역에서 군과 마약밀매조직 간 총격전으로 15명이 숨졌습니다.
알약 형태의 필로폰 200만 정, 시가로 약 20억 원어치가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미얀마 접경 지역입니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간 산비탈에 가방 10여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15일 저녁,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넘어오던 마약 밀매조직원들이 매고 있던 가방들입니다.
당시 순찰 중이던 태국군이 무리를 발견해 신원을 밝히라고 했지만, 이들은 곧바로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5분여 동안 벌어진 총격전 끝에, 밀매조직원 15명이 숨졌습니다.
[나릿 타오라웡/태국군 현장 지휘관 : "마약 조직원 중 일부는 부상을 입고 국경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나머지 15명은 이곳에서 사망했습니다."]
이들의 가방 속에선 알약 형태의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2백만 정이 발견됐습니다.
시가로는 약 20억 원 어치로 추정됩니다.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 태국과 미얀마-라오스의 접경지대에서 생산된 거로 추정됩니다.
앞서 지난 13일엔, 태국 서부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마약을 실은 트럭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필로폰만 5천만 정 이상, 태국에서 한꺼번에 적발된 필로폰 양으론 역대 최대 규몹니다.
미얀마에선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마약생산량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량이 이곳 태국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까지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정작 의료용으로만 허가하겠다는 대마 규제 법안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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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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