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울릉, 육지 접근성 개선…사계절 관광 활성화 모색

강전일 2023. 12. 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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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겨울철을 맞아 운항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울릉 사동항을 출항해 3시간 반 정도면 포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내년 2월 말까지 오전 8시 반에 울릉을 출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울릉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겨울에 또 다른 여객선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2만 톤급 대형 여객선이 울릉과 포항 사이를 운항해 파도가 높고 궂은 날씨가 많은 겨울에도 뱃길이 쉽게 끊기지 않습니다.

[채민수/포항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정기적으로 선박 점검과 선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상 악화 시 운항 일자나 운항시각 변경과 같은 사업 계획 변경 신청을 즉시 처리하여..."]

육지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울릉군은 4계절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공된 일주도로를 기반으로 관광명소를 계속 정비하고, 섬 특유의 생태환경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명이나 삼나물 같은 자생 식물을 활용한 슬로우 푸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홍합밥과 따개비밥, 오징어 물회와 독도 새우 같은 먹을거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개척 역사와 고유 문화를 활용한 문화관광체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외국인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주희/울릉군 관광기획팀장 : "울릉도 고유의 자원과 자연생태를 활용한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가장 울릉도스러운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울릉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K관광 섬' 공모에도 선정돼 4년간 120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저밀도·청정 관광지에 관광과 K-컬처를 융합하게 됩니다.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에 담길 만한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받습니다.

[장민규/울릉군 관광개발팀장 : "울릉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요즘 젊은 관광객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가운데 그들 구미에 맞춘 관광 시설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울릉군은 최근 카페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민간 관광안내소로 지정해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서면 남서리에 있는 국민 여가 캠핑 장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 사이트는 울릉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예약은 이용 한 달 전부터 가능합니다.

[백운배/대표/울릉 관광안내소 : "저희 상점은 민간관광안내소로서 상점을 방문하시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울릉도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선 할인 티켓형 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철환/울릉군 관광문화체육실장 : "우리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자 중심의 관광 패턴을 고려해서, 변화하는 관광 추세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광객 100만 명 유치에 필수적인 울릉공항 건설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착공한 울릉공항은 6천여억 원을 들여 건설되며, 길이 천200m, 폭 30m의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 계류장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울릉군은 80인승 항공기도 취항할 수 있도록 공항 활주로 안전구역을 넓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공항과 연계해 울릉도와 독도 국제관광자유지대 지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윤석/울릉군 투자유치팀장 : "울릉공항 시대에 걸맞은 체계적인 울릉군 투자 유치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대형 여객선 운항과 함께 공항까지 개항을 하게 되면 울릉에는 새로운 차원의 관광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권/울릉군수 : "관광 인프라와 편의성을 향상시켜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잘 준비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땅 독도와 함께 지정학적으로 가치가 큰 울릉이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존하며 동해의 보석으로 잘 다듬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편집:김무주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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