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험한 중국보단 베트남 간다”…노선 점유율 1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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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계 항공사들이 베트남 주요 도시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증편하는 한편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미국, 중국계 항공사를 제치고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 항공과 국영항공사 베트남 항공은 올해 1~11월 누적 여객 기준 외항사 1~2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베트남 항공사들이 점유하는 외항사 여객 기준 점유율은 1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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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제치고 여객 기준 1~2위
1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 항공과 국영항공사 베트남 항공은 올해 1~11월 누적 여객 기준 외항사 1~2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베트남 항공사들이 점유하는 외항사 여객 기준 점유율은 18%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공항을 통해 베트남을 오간 여객수는 약 782만명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44%에 이르는 약 345만명은 비엣젯 항공과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베트남 항공사들의 연간 점유율이 3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만에 빠른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이전에는 중국계 항공사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2년 전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은 여객 기준 외항사 순위 1~2위 지위를 각각 지켜왔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 금지와 팬데믹 기간이 맞물려 이들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2년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중국 관광객의 한국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계 항공사들이 다시 3~4위권으로 순위를 회복하긴 했지만 베트남 항공사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노선 확장에 주력해 왔던 비엣젯 항공은 한국과 베트남 간 총 15개 노선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직항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하노이·호치민시·다낭·하이퐁·나트랑·푸꾸옥·달랏·껀터 등 8개 노선과 부산~하노이·호치민시·다낭·나트랑·달랏·푸꾸옥 등 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에서 다낭으로 가는 노선도 운항 중이다.
일본에 이어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 베트남은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적극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노선이라 베트남계 항공사의 확장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베트남 푸꾸옥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을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동계 시즌을 맞아 내년 3월 초까지 인천∼베트남 달랏 노선에 주 2회 여객기를 투입한다. 제주항공 역시 인천~호찌민·하노이, 인천~다낭·나트랑 등 노선을 운행하고 있고, 이스타항공은 인천~다낭·나트랑 노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베트남계 항공사들은 비용 절약과 효율적인 운항을 통해 공격적으로 저가 물량 공세를 이어가면서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 내 체류 외국인이 중국에 이은 2위 국가라는 점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 2위 국가는 베트남은 11.3%로 한국계 중국인(35.3%)에 이어 가장 많았다. 유학생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도 베트남(38.3%)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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