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濠·아세안, 아시아 탈탄소 주도할 사령탑 만든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2.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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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호주와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를 열고 탈탄소화와 경제성장,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CO2 배출량이 적은 천연 가스로의 전환,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등 일본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제공해 경제성장과 탈탄소화의 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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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日-아세안 협력 50주년 맞아
도쿄서 AZEC 정상회의 첫 개최
기시다 “5년간 350억불 인프라 지원”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18일 열린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첫 정상회의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일본과 아세안 9개국, 호주가 참가했다. [EPA=연합뉴스]
일본이 1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호주와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를 열고 탈탄소화와 경제성장,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핵심 역할을 담당할 사령탑 조직 ‘아시아 제로 에미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된다.

18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세안 각국 및 호주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 AZEC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탈탄소는 아시아 공통의 과제” 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선두에 서서 기술 개발, 도입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진행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과 협력해 각각의 사정에 부응한 현실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CO2 배출량이 적은 천연 가스로의 전환,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등 일본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제공해 경제성장과 탈탄소화의 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탈탄소 인프라 지원을 위해 아세안 중소 영세기업 및 스타트업에 5년간 민관 총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는 석탄화력 발전 비율이 높아 전세계 CO2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제로 에미션 센터’를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동아시아·ASEAN경제연구센터(ERIA)’내에 설치한다. 이곳에서 탈탄소 관련 각국의 에너지 사정과 정책등을 조사 및 분석하고 탈탄소 실현을 위한 공정표도 만든다.

참가국들은 이외에 이날 회의에서 AZEC 구상 추진을 위해 일본 게이단렌, 아세안 비즈니스 자문위원회, ERIA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현인회’ 설치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게이단렌은 물론 아세안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민간 교류 및 탈탄소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처음 열린 AZEC정상회의는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의 우호협력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됐다. 아세안에서는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이 참여했고, 호주에서는 저스틴 헤이허스트 주일 대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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