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안정’ 머리 맞댄 한·중… “요소 사태 재발 막자” 공감대

김범수 2023. 12.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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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 세관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제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처음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1차 공급망 핫라인 회의' 및 '제4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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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첫 핫라인 회의 개최
3주 가까이 요소 수출통제 관련
중국 측 “실질적인 해결책 중요”
자국 수급 안정 우선 해결 시사
산업협력단지 운영현황 점검도

정부가 중국 세관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제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처음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1차 공급망 핫라인 회의’ 및 ‘제4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파크 센트럼호텔에서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회의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중 상무장관 회담과 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합의한 공급망 핫라인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위해 개최됐다. 이번 공급망 핫라인 1차 회의는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해 핫라인의 운영방안과 공급망 안정화 관련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양국 간 공급망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제3, 제4의 요소 사태를 막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요소의 통관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소수 공급 대란 우려가 확산한 6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 수급량 부족으로 1인 1개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중국발 요소 통관 지연 사태에 따른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분을 늘리고, 베트남 등으로부터의 대체 수입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1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중국 세관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제는 3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요소 수급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기상 악화로 중국 내 요소 운송까지 차질을 빚고 있어 중국 기업의 요소 수출 재개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 요소 수급 상황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까지는 수출 통제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질소비료협회가 연 회의에서 식량 안보와 내년 봄철 경작을 위한 비료 비축이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6일 울산광역시 울산항에서 베트남에서 수입한 요소를 하역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선 베트남산 요소 5500t이 16일 울산항에 도착한 데 이어 이달 중 460t, 내년 1월 1만2150t, 내년 2월 1만4000t의 요소가 제3국을 통해 수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인 베트남,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 계약 물량이 차질없이 반입돼 요소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이날 개최된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에서는 한·중 FTA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한·중 산업협력단지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충북 새만금과 중국의 옌타이(煙臺), 후이저우(惠州), 옌청(鹽城)이 각각 산업단지를 꾸려 함께 협력하고 있다.

산업부가 주한중국대사관,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국상회와 공동으로 개최된 ‘2023 한중 지방정부 및 기업인 교류회’에서는 경기도, 인천 등과 중국 지방정부 한국 대표처 및 한·중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무역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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