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LEE 놓친 토론토-컵스, 2019년 MVP에 2억달러 지를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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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1300만달러의 예상 밖 거액을 베팅할 정도로 이정후가 절실했다.
하지만 토론토와 컵스는 샌디에이고와는 방향이 다르다.
가장 최근 벨린저에 오퍼를 한 팀이 토론토와 컵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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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였다. 즉 4파전 승리자가 샌프란시스코였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1300만달러의 예상 밖 거액을 베팅할 정도로 이정후가 절실했다. 그렇다고 나머지 3개 구단이 그렇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경우 페이롤 감축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음에도 뉴욕 양키스로 보낸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정후에 꽤 적극적인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론토와 컵스는 샌디에이고와는 방향이 다르다. 두 구단은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에도 참전했을 정도로 자금이 두둑하다. 이정후에도 1억달러 안팎의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구단은 이제 이정후와 같은 좌타 외야수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타깃은 코디 벨린저다. 물론 벨린저는 이정후보다 시장 가치가 훨씬 높다. 이정후의 거취가 먼저 결정된 것은 벨린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성비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한 외야수를 그만한 가격에 데려오기는 어렵다는 시장 분위기였다.
벨린저의 에이전트는 이정후와 같은 스캇 보라스다. 현지 매체들은 올시즌 컵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뒤 시장에 나온 벨린저가 2억달러 이상의 대우를 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벨린저에 오퍼를 한 팀이 토론토와 컵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벨린저에 대해서는 두 구단 말고도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가 식었다. 양키스는 소토를 샌디에이고로부터 데려왔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주 '컵스와 블루제이스가 벨린저 영입이 매우 유력한 두 팀으로 꼽힌다'고 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18일(한국시각) '토론토가 가장 유력한 벨린저의 행선지로 등장한 반면, 컵스는 여전히 탐색 중'이라며 좀더 구체적으로 판도를 전했다.
토론토의 경우 오타니 쟁탈전에서 LA 다저스와 막판까지 싸웠다. 10년 6억5000만달러까지 오퍼를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 이정후를 모두 놓친 토론토로서는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든 쓰려 한다. 그게 벨린저라는 것이다.
컵스는 벨린저만 보는 게 아니다. 3루수 맷 채프먼도 컵스의 레이더에 걸려 있다. 디 애슬레틱은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벨린저가 원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벨린저가 시장을 돌아보고 눈높이를 낮추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벨린저는 올시즌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에 한 달간 결장했음에도 130경기에서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2019년(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 만큼은 아니지만 제 페이스를 찾았다.
벨린저는 지난해 다저스로부터 논텐더로 풀린 뒤 '1+1년'을 제시한 컵스와 계약했다.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면서 내년 2500만달러의 상호 옵션(mutual option)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갔다. 당연히 컵스는 퀄리파잉 오퍼(2032만5000달러)를 제시해 그를 데려가는 팀은 내년 드래프트 지명권을 컵스에 보상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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