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하루 만에 또 ‘낙서 테러’…20대 남성 자수
[앵커]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이미 낙서로 복원 중이던 담벼락이 또 훼손된 건데, 용의자인 20대 남성이 오늘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칠해진 낙서.
길이 3m 높이 1.8m 크기로, 가수 이름과 앨범 명이 적혔습니다.
[최초 신고자 :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천막 처져 있는 옆에다가 또 막 뭘 쓰고 빨간 글자가 막 있더라고요. (그 앞에 있던 사람이) 뭘 또 하는 걸 스치면서 지나가면서 봤거든."]
지난 16일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40m 넘게 훼손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낙서가 생긴 겁니다.
새로운 낙서는 기존 낙서를 보수하기 위해 세워진 가림막 바로 옆 공간에 생겼습니다.
현재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가려진 상태입니다.
이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20대 남성 A 씨가 범행 하루 만에 오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범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최초 낙서를 한 용의자도 남성 1명과 여성 1명으로 신원을 특정한 뒤 추적 중입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훼손된 담장 복구를 위해 전문가 20여 명을 투입해 보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소영/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 "물리적인 방법으로 표면을 이제 조금 살살 벗겨내는 작업하고 그다음에 화학 약품을 이용해서 조금 침투시켜서 빼내는 작업 이렇게 두 가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고궁 주변 순찰 강화를 경찰에 요청하고 경복궁 담장 외부에 CCTV 20여 대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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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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