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재영입 속도전... 각 당 내홍에 관심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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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양당이 인재영입위를 꾸려 '새 사람 모시기'에 나섰다.
두 당은 모두 "신선한 인물로 국회를 채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야심차게 영입 인재를 공개하고 있다.
이 평론가는 "국민의힘도 1호 영입에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자룡 변호사를 넣었고, 민주당도 3호 인재영입으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워온 류삼영 전 총경을 내놨다"며 "후에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아닌 더 신선한 인물이 나와야 비로소 인재영입이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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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도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양당이 인재영입위를 꾸려 '새 사람 모시기'에 나섰다. 두 당은 모두 "신선한 인물로 국회를 채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야심차게 영입 인재를 공개하고 있다. 다만 양당 모두 내홍으로 지도 체제 자체가 흔들리며 인물들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8일부터 인재영입위를 가동해 본격적인 '뉴페이스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재위는 지난 11일 환경·기후 분야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영입'으로 발표한 데 이어 14일에는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 이재성 새솔테크(자율주행 스타트업) 고문을 2호 인사로 영입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 인사를 당한 류삼영 전 총경을 3호 영입인사로 지명했다. 인재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이날 인재영입식 후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 10시 30분에는 4호 영입식을 가질 것"이라면서 '청년'이 주제가 될 거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지난달 13일 이철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새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재영입위는 지난 8일 '그알'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탈북민 출신 과학자'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대장동 사건 분석으로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구자룡 변호사로 구성된 1차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또 오는 19일 에너지·환경·기업·언론 등 분야 9명의 2차 인재 영입 명단을 추가 발표하고 이들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로드쇼'를 가진다. 당은 이날까지 발표할 인재 14명에 이어 1월 초까지 20여명을 추가 발표해 총 30명에서 35명 내외로 새 인물 발굴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렇듯 여야가 새 인물을 띄우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 '신선함' 이미지를 불어넣으려 하고 있지만 정작 내부 잡음에 모든 것이 묻히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신당 창당 계획을 구체화하고, 여기에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도 세를 과시하면서 이 대표가 '분당'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2선 후퇴'를 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올 지를 두고 한동훈 법무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 공천관리위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모든 총선 일정이 뒤로 밀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영입 인사가 화제가 되기 위해선 우선 각 당 체제 안정화가 급선무고, 나아가서는 더 '신선한 인물'이 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두 당 모두 아직 영입인재에 대해 총평을 하기는 이른 단계"라면서도 "모두 '지도부 불안정'이라는 큰 이슈가 있기 때문에 국민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이 계속된 '프레임 대결'에 지친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평론가는 "국민의힘도 1호 영입에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자룡 변호사를 넣었고, 민주당도 3호 인재영입으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워온 류삼영 전 총경을 내놨다"며 "후에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아닌 더 신선한 인물이 나와야 비로소 인재영입이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통화에서 "사실 선거에서 인재영입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안 된다"며 "당이 얼마나 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