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꿈에서 네가 골을 넣었대”... 풀백을 공격수로 출전시킨 감독→6분 만에 해트트릭 달성

남정훈 2023. 12. 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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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 시간) "닐 워녹 감독은 와이프의 꿈에 나왔던 아이디어를 적용시켜 오른쪽 풀백을 공격수로 기용했고, 그 선수는 퍼펙트 해트트릭으로 보답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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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 시간) “닐 워녹 감독은 와이프의 꿈에 나왔던 아이디어를 적용시켜 오른쪽 풀백을 공격수로 기용했고, 그 선수는 퍼펙트 해트트릭으로 보답했다”라고 보도했다.

대런 앰브로스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있었던 워녹 감독의 일화를 공개했다. 워녹 감독은 1980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팀을 상위리그로 승격시키는 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가장 높은 단계인 프리미어리그에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경질되거나 강등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감독 시절에 총 19번의 팀을 옮겨 다녔고 가장 최근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허더즈필드 타운의 감독을 맡았었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2007~2010년까지 있었고 2007/08 시즌에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브리스틀 시티에게 패배해 승격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후 2008/09 시즌에 강등 위기에서 대탈출을 반복하다 2009/10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쫓겨났다.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였던 대니 버터필드는 커리어 569경기 동안 14골을 기록한 수비수였지만, 2010년 FA컵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공격수로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그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던 앰브로스는 감독의 충격적인 결정과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경기 결과에 대해 얘기했다.

앰브로스는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워녹 감독이 들어오더니 ‘어제 내 와이프 샤론이 꿈을 꿨는데, 우리 팀 라이트백이 결승골을 넣는 꿈이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대니 버터필드, 네가 이번 경기 공격수로 뛰어라.’ 그 당시에 버터필드는 주전도 아닌 백업 수비수였다. 그 자리에는 나다니엘 클라인이 주전으로 뛰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선수들은 전부 농담인 줄 알고 웃고 있었는데 감독님은 진지하게 말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결국 경기가 시작돼서 킥오프를 하는데 버터필드가 진짜 공격수 위치에 있었다. 난 벤치 쪽을 쳐다보면서 속으로 지금 장난하는 건가 생각했다. 근데 버터필드는 그 경기에서 왼발, 오른발, 머리로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우리는 3-1로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이후로 맨날 경기 전에 후보 선수들이 감독에게 물어봤다. '감독님, 어제 사모님이 무슨 꿈 안 꾸셨나요? 오늘 저 출전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워녹의 부인이 정말로 예지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출신의 폴 이필도 워녹 감독이 셰필드 더비 매치에서 자신을 후보로 내렸다고 공개했다.

이필은 “셰필드 더비 매치 전날, 워녹 감독이 자기 와이프가 꿈을 꿨다면서 나 대신에 앨런 퀸을 선발로 넣었다. 난 화가 나서 경기 후에 따지려고 했는데, 그 경기에서 퀸이 결승골을 넣어서 할 말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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