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달리 쓰자' 주장에…국힘, 한동훈 비대위 결론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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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현역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는 공감하지만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의원들과 위원장들은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이견이 없었지만, 일부에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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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논의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수순 밟을듯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현역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는 공감하지만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여타 후보들에 비해 많기에 오는 20일 예산안 논의가 끝나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연후에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선 33명의 의원과 위원장들이 약 2시간30분 동안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의원들과 위원장들은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이견이 없었지만, 일부에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일부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거의 대다수가 있었다"며 "한 장관이 선거 때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도 거의 절대다수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한 장관을) 아껴쓰니 마니 할 시기가 아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야 된다"며 "수도권·호남·충청 지역 원외들은 거의 원사이드하게 한 장관을 원하는 분위기였고 명시적으로 반대하신 분들은 영남지역 현역 소수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희곤 의원은 "몇몇 사람들은 (한 장관을) 지금 쓰면 되겠냐고 걱정했지만 한 장관을 모셔야 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대위원장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해진 의원은 "지금부터 총선이 끝날 때까지 당이 제일 어렵고 시끄러울 텐데 당에 들어오자마자 이를 다 맡으면 본인 역량이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시간을 못 갖고 당무에 매몰돼 시간을 허비할 수 있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태경 의원도 "한 장관을 쓰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찬성하는 사람들은 지지율이 높고 참신하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이고, 우려하는 분들은 이유가 다양한데 지금 너무 내려꽂는 이미지가 많이 입혀져서 오히려 한 장관에게 기스가 났다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 카드를 비대위원장으로 쓸 필요가 있느냐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역할론'에 대해선 대부분이 공감했던 만큼, 오는 20일로 예정된 예산안 심사를 마친 뒤 당내 목소리를 모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한 장관이 신변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다.
윤 권한대행은 "시간을 많이 끌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지도 체제 정비라는 것이 오래 미룰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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