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충청권 요식업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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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요식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새 부쩍 오른 금리로 사업주들의 부담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불경기로 외식이나 배달음식 등의 소비를 줄이면서 업계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라며 "창업이라고 하면 카페, 음식점을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게를 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뛰어들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넓어지면서 요식업 창업이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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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업 지속 늘어나… SNS 통한 소자본 무점포 창업 위주로 추세 전환된 분위기도
충청권 요식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가게 운영 부담에 커진 데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외식 창업시장도 경직된 분위기다.
18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대전지역 한식전문점 사업자 수는 올 1월 1만 2075개에서 9월 1만 2148개로 73개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9월 동안 증가 규모(161개)의 절반 수준이다.
세종의 한식전문점 사업자 수는 올 들어 9월까지 27개 늘며, 2021년 동기간 증가 규모(73개)를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충남 역시 510개에서 236개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인기 창업 업종인 카페음식점도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카페음식점 사업자 수가 100개 증가, 2021년 같은 기간(253개)의 39.5% 수준에 그쳤다.
세종은 2021년(1-9월) 67개 증가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개로, 충남도는 385개에서 148개로 각각 증가세가 꺾였다.
분식점 사업자 수는 대전이 올 1834개에서 1791개로 43개 줄었다. 2021년 동기간(-29개)에도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감소 규모 보다는 적었다. 세종은 증가 규모가 24개에서 20개로, 충남은 70개에서 7개로 각각 축소됐다.
요식업 관련 사업자 수 위축은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해 가게 창업·운용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0.25%포인트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등 모두 3.00%포인트 인상해 3.50%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계 재정여유가 줄며 외식업계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가구의 재정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 항목으로 '외식비(66.1%)'가 가장 높았다.
일각에선 창업 추세가 변화하면서 요식업 사업자 감소 등에 일정 부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무점포 소자본 창업자들이 늘면서 수요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등을 통한 상품 판매 요건인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는 2019년 12월 기준 27만 1383개에서 2020년 35만 6776개, 2021년 44만 5574개, 지난해 54만 3088개, 올(9월 기준) 59만 8393개 등 매년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새 부쩍 오른 금리로 사업주들의 부담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불경기로 외식이나 배달음식 등의 소비를 줄이면서 업계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라며 "창업이라고 하면 카페, 음식점을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게를 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뛰어들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넓어지면서 요식업 창업이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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