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구원 때 수천만원 부수입”… 송미령 “충실히 일한 것”

조병욱 2023. 12. 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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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대외 활동으로 연간 수천만원의 부수입을 얻은 점과 아들 불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송 후보자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일하며 대외활동으로 거액의 부수입을 올린 것에 대해 "농민들이 뼈 빠지게 일해 1년간 버는 소득이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데 후보자는 (지난해) 대외활동으로만 6090만원의 기타 수입을 올렸다"면서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수입 전문가'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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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野 “자녀에 1억 주고 증여세 안내”
송 “용돈 준 것… 문제 있다면 납부”
정형식 헌법재판관 청문보고서
與 ‘적격’ 野 ‘부적격’ 의견 병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대외 활동으로 연간 수천만원의 부수입을 얻은 점과 아들 불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송 후보자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일하며 대외활동으로 거액의 부수입을 올린 것에 대해 “농민들이 뼈 빠지게 일해 1년간 버는 소득이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데 후보자는 (지난해) 대외활동으로만 6090만원의 기타 수입을 올렸다”면서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수입 전문가’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자는 “부처나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이고, 대외활동을 장려하기도 한다”며 “주말도 없이 일했고 내부 연구 우수상을 매년 수상했다. 충실하게 일했다”고 해명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또 송 후보자는 지난 4년간 20대 자녀에게 1억원가량을 지급하고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는 “용돈 차원에서 좀 줬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세무사하고 논의해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또 송 후보자는 양곡관리법과 관련해 “쌀 의무 매입과 쌀 가격 보장제 모두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된다. 선제적 수급관리로 쌀값 안정을 시키고 부족하다면 다층적 경영 안전만 구축을 도모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몫으로 지목된 정 후보자의 전문성과 균형 감각을 강조하며 적격 의견을 냈다. 반면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판결, 미성년 자녀 동반 관용여권 발급 사례 등을 들어 부적격 의견을 냈다. 이날 채택된 청문보고서에는 두 의견이 병기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7일 오전 10시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는 검사 출신 김 후보자에 대한 방통위원장 적격성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조병욱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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