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4㎡형 아파트 분양가, 1년새 3000만 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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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사이 약 3000만 원(84㎡ 기준)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분양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부산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69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분양가(1982만 원) 보다 87만 원 상승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신축아파트만 준공 승인을 내주기로 하는 등 규제 강화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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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만 원 상승
- 남구 대연4구역 최고가 등 영향
- 전문가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부산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사이 약 3000만 원(84㎡ 기준)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분양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부산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69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분양가(1982만 원) 보다 87만 원 상승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2961만 원이 오른 것이다. 이 조사는 작성 기준월을 포함, 공표 직전 12개월간 자료를 평균한 수치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전국 공통 현상으로, 전국 분양가 상승폭은 부산보다 훨씬 더 가팔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1532만 원 보다 178만 원 급등했다. 1년 사이 84㎡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6000만 원이 더 필요하게 된 셈이다. 부산(3000만 원)보다 배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은 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공사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t당 7만8800원이던 시멘트 7개사의 평균 가격은 올해 11만2000원으로 3년 사이 42.1%가 급등했다. 레미콘 가격도 ㎥(레미콘 단위)당 2020년 6만6385원에서 2022년 8만1664원으로 23% 올랐다. 철근 기준 가격도 지난 12월부터 t당 8000원씩 상승했다. 인건비도 지속해서 상승한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업 임금은 26만5516원으로 상반기보다 3.95% 올랐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6.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 추세를 볼 때 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본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신축아파트만 준공 승인을 내주기로 하는 등 규제 강화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경우 일부 단지의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평균 분양가격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 남구 대연 4구역을 재건축한 더 비치 푸르지오 서밋의 분양가는 3.3㎡당 3300만 원으로 부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6월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 ‘경동리인뷰 2차’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도 3.3㎡당 2800만 원으로 인근 초고가 아파트 엘시티의 분양가를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하면서 분양가와 아파트 매매가의 갭이 커져 입지에 따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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