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전포인트-동구] 현직 시장 텃밭… 현역-현역 기싸움

정민지 기자 2023. 12.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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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동구는 현역 대 현역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현역 간 격전에 더해, 이장우 대전시장의 정치적 터전인 만큼 양당 모두 '수성'과 '탈환'을 사이에 둔 세력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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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대전 동구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대전일보DB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장 출신 중진 의원의 복심은 물론, 현 시장과 전임 시장간 견제 구도, 현역 간 격전, 사법리스크 등 다양한 경쟁 구도가 맞물리면서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총선 경쟁 속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전 동구는 현역 대 현역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초선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유일한 비례대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동구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내면서 치열한 수싸움이 예고된 상태다.

현역 간 격전에 더해, 이장우 대전시장의 정치적 터전인 만큼 양당 모두 '수성'과 '탈환'을 사이에 둔 세력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양당 모두 전임 구청장이 출격을 채비하면서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동구 선거구에 모두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정경수 변호사, 국민의힘 소속 한현택 전 동구청장, 무소속 정구국 광화문기수 및 순국 결사대장 등이다.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 한현택 전 대전 동구청장, 정경수 변호사. 대전일보DB

이처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화된 경쟁 속, 양당은 두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민 행사 등 지역 활동을 넓히는 것은 물론, 지역구 관련 현안 경쟁도 거세다.

장 의원은 국토교통부 노동조합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7억 원 확보 등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전세사기 등 지역 현안을 겨냥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민주유공자법'을 반대하는 등 제1야당 견제를 강화하는 한편, 도심융합특구법과 대전·세종·충청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 관련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현역 의원 간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장우 시장이 구청장과 재선 의원을 지낸 지역구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이 시장이 윤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의 기세를 누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한현택 전 동구청장 등 전직 단체장간 대결 구도도 관심이 쏠린다.

두 전 청장 모두 예비후보 등록 첫날 일찌감치 후보 접수를 마쳤다. 황 전 청장은 SNS에 "정치 교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한 전 청장은 기자회견 등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해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각각 밝히며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경수 변호사도 "동구에서 대전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정 변호사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동구 출마를 공식화한 뒤 동구 미래 먹거리 개척, 중부 최고의 상권 르네상스 구축 등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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