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꽁꽁' 동장군 맹위…한파 덮친 경인지역
북·동부지역 한파주의보… 당분간 추위 계속
인천서도 창문 결빙 등 45건 소방신고 접수
지난 주말부터 한파가 이어지면서 경기·인천지역에서 고드름, 동파 등에 따른 시민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당분간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건강·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인천소방본부,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1도에서 영하 9.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1도에서 영하 0.5도로 기록됐다.
인천지역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8도에서 영하 10.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9도에서 영하 3.4도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아직까지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 용인, 여주, 광주, 양평 등 경기 북·동부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처럼 지난 주말부터 한파가 이어지면서 경인지역 곳곳에서는 다양한 피해가 빚어졌다. 16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경기지역에서 접수된 한파 관련 소방 신고는 총 310건이다. 고드름 제거 117건, 구급 50건, 수도관 동파 9건, 제설 7건, 도로 장애 5건, 구조 1건, 기타 121건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50분께 용인특례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는 오수관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대가 파손되고, 차량 여러 대에 오수관의 오물이 튀는 등 피해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10시10분께 남양주시 금곡동의 한 빌딩에서는 물탱크가 동파되면서 배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의 경우 45건의 한파 관련 소방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4시52분께 계양구 병방동의 한 빌라에서는 수도관이 동파되는 사고가 났다. 40분 뒤인 오전 5시32분께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에서도 창문이 얼어 주민이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한파는 계속될 전망이다. 19일과 20일은 기온이 조금 올라 평년(최저기온 영하 10~영하 3도, 최고기온 2~4도)보다 낮거나 비슷하겠으나 경기북·동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 춥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최근에 내린 눈으로 인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유지되고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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