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문자와삽화-알브레히트뒤러를만나다’ 기획특별전
“글이 아닌 삽화를 통해 이미지와 문자의 관계를 떠올려 봅니다. ”
18일 오전 12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오는 19일부터의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기획 전시전을 앞두고, 사전 공개를 했다. 초창기 글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 삽화가 인쇄술 발달을 계기로 독자적 예술작품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선보이는 것이다.
국립세계박물관은 문자와 그림의 근본적인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인 뒤러의 작품 55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내년 3월까지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국에서는 27년만에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가 모두 선보이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1부 ‘문자를 위한 그림’에서는 글의 형식으로 전달하지 못한 삽화의 역할을 고민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이 중 기도서가 대표적이다. 신도들이 개인적인 예배를 하기 위해 휴대용으로 들고 다닌 책이다. 당시 사람들이 기도서에 개인의 소망과, 전염병에 대한 걱정을 어떻게 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뒤러 판화를 가장 많이 소장한 독일 슈바인푸르트의 오토쉐퍼박물관 도움으로 전시회를 연다"며 "뒤러는 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일의 대표적 예술가로, 삽화가 가장 유명한데, 그가 판화가로 가장 이름을 날린 것도 삽화로 유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부 ‘그림을 위한 문자’에서는 뒤러의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를 선보인다. 뒤러의 ‘성모 마리아의 생애’, ‘대수난’, ‘요한계시록(묵시록)’ 등을 보여준다. 또 예수가 고통받고 핍박받는 모습 등을 담은 ‘대수난’ 등의 연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세계박물관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다양한 체험 콘텐츠 공간을 만들었다. 전시 공간에 ‘뒤러의 방’을 제작해 작업실을 연출했다. 또 방문객은 엽서·도장을 통해 나만의 동판화와 그림일기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양진희 하계사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문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이 보는 것에 익숙한 시대인만큼 이미지의 역할 살펴보고자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관객들이 문자를 예술적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전시를 통해 문화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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