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프로골퍼,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
“나누는 기쁨은 항상 기억에 크게 남습니다. 나눔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인기 선수 박현경 프로(23·한국토지신탁)가 18일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푸는 선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 사랑의열매)의 경기지역 3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 프로는 매년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안에 1억원을 납부하기로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전북 익산시의 수해복구현장과 다문화가정 아동 언어치료 교육,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 성금 등으로 쓰였다.
그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실이 제게 더 큰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좀 더 크게, 꾸준하게 해 보고 싶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보이지 않는 어려운 분들을 꾸준히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현경 프로의 선행에는 그의 팬들도 동참한다.
그의 팬클럽인 ‘큐티풀현경’ 회원들은 박현경 프로가 경기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할 때마다 1천원~2천원의 작은 기부금을 모았고, 이를 매년 박현경 프로와 함께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팬들의 노력은 지난해 박현경 프로가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할 당시 나눔리더스클럽으로 가입,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나눔리더스클럽이 나오는 경기도내 최초 사례를 만들었다.
박현경 프로는 “나누는 기억은 항상 크게 남는데, 여기에 팬들도 함께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버킷 리스트’로 사회복지재단을 세우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자신의 재단을 통해 은퇴 후 어려운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통해 꿈을 키우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다.
박현경 프로는 “은퇴 후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이라며 “프로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남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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