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 신입생 충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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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 합격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가는 신입생 대부분을 수시로 채우고 있는 만큼 수시 등록률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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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위기…불수능·의대 증원 등 변수도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 합격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가는 신입생 대부분을 수시로 채우고 있는 만큼 수시 등록률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21일까지 수시 합격자 등록이 이뤄진다. 28일부터는 수시 합격자 충원 모집, 내달 정시모집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대학에 수시 모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전 주요 4년제 대학 7곳(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대전대, 우송대)의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모두 1만 5242명이다. 대부분 대학이 총 정원의 90% 이상을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충남대만 유일하게 수시 모집 비중이 75.8%로, 정시에서 24.2%를 뽑는다.
지역대학은 이번 수시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시 등록률이 낮을수록 정시로 신입생을 충원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속 미달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수시 모집에서 최대한 미달을 없애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불수능 여파 등이 지역대 신입생 모집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지난 9월 마감된 수시 모집의 대학별 경쟁률에서도 대학가 위기를 엿볼 수 있다. 충남대, 한밭대 등 국립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립대에서 사실상 정원 미달을 기록했다. 통상 수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일 때 사실상 정원이라고 보는데, 대전지역 사립대들은 모두 경쟁률이 하락, 6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지역 주요 사립대 경쟁률(정원내·외 포함)은 △한남대 4.06대 1 △목원대 4.4대 1 △배재대 4.54대 1 △대전대 5.89대 1였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는 각각 8.6대 1, 6.91대 1로 집계됐고, 우송대만 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6.61대 1이었으나 전년(7.65대 1)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전국 216개 대학의 수시모집 미등록 규모를 분석한 결과, 대전(2014명, 12.1%), 세종(293명, 15.7%), 충남(4024명, 16.6%), 충북(2836명, 19.9%) 등 9167명의 수시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 지역대학은 모집 전형 마지막까지 신입생 충원에 고군분투한 바 있다.
대전지역 대학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도 정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시모집 비중이 큰 만큼 지방대는 더욱 수시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불수능,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지방대 신입생 충원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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